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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환 전 대법관, 퇴임 심경에 "잘 됐다"

(사진출처=ⓒtvN)

 

박일환 전 대법관이 퇴임 후의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박일환 전 대법관이 출연했다. 박일환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때의 기분에 "잘 됐다"라고 전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섭섭한 마음이나 다시 하고 싶은 기분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일환 전 대법관은 "대학교 졸업하는 기분이었다. 바다에서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 하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일환 전 대법관은 퇴임 소감에 대해 "큰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판례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고 법률적이나 학문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갔던 시기였다"라고 밝혔다. 

(사진출처=ⓒtvN)

 

이어 "사건 보고서와 기록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다. 잘못되면 거기서 끝이니까 잘못이 안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며 "심리도 한 번 하고 끝낼 게 아니고 시간이 좀 흘러야지 성공을 더 본다"라고 일할 때의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박일환 전 대법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에 2007년에 있었던 제주지사 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야기했다. 그는 "위법으로 수집한 증거물을 증거 능력이 없다"라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압수물을 증거로 제출했는데 이것에 선거법 위반의 유일한 증거였다"며 "하지만 위법한 압수물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문, 협박 등에 의한 증거가 효력을 가질 수 있는가. 압수수색도 절차를 밟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례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조재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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