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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 코로나19 이후 행동 문제↑ 감정 표현 양육법要

코로나19로 이전과 다른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자폐 아동은 코로나19로 이전보다 행동 문제를 더 많이 겪을 수 있다.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고 불안에 떠는 자폐 아동, 어떻게 돌봐야 할까? 

학술지 리서치게이트에 마르코 콜리지와 동료 연구진이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참여자 529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린이 33.1%는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고 51.5%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행동 문제를 보였다. 42.2%는 약리 치료를 받고 있었고, 27.8%는 신경증, 위장병, 알레르기 등의 질환 중 한 가지 이상을 보였다.

핵가족 구성원 중 1.3%는 코로나19에 양성을 보였다. 대가족 구성원 중에는 4.4%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머니 26.1%, 아버지 27.5%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 

 

부모의 27.7%는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지원을 받았다. 대부분 전화 및 화상 통화와 같은 직접 지원(70.1%), 혹은 문자 메시지 등과 같은 간접 지원(84%)이었다. 73.3%는 사적인 치료사와 학교의 지원을 모두 받았다. 부모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녀의 식사(23%), 자율권(31%), 자유 시간(78.1%), 체계적인 활동(75.7%) 등을 관리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자폐 문제를 겪는 자녀를 둔 부모는 코로나19 기간에 행동 문제가 더 심해지고(35.5%) 더 잦아졌다고(41.5%) 말했다. 이런 행동 문제로 아동의 19.1%가 신경 정신과 의사와 비상 연락을 주고받아야 했고, 1.5%는 응급실을 찾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질병을 앓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일상생활을 관리하기 더 어려워졌다. 어린이들은 더 심한 행동 문제를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호주 CYDA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소아 청소년은 유아 보육(9%), 특수 초등학교(16%), 초등학교(25%), 특수 중학교(14%), 중학교(18%), 홈스쿨링(3%), 주간 프로그램(9%)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응답자의 64%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필수적인 의약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가 언급한 다른 영향은 수입 상실(20%), 학교 폐쇄(19%), 소아 청소년의 면역력 및 기타 의학적 상태 악화(30%) 등이었다. 부모들은 팬데믹 기간 자녀의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까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자폐를 비롯해 건강, 장애 문제를 겪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아과 전문의 데니스 알로이슬로는 코로나19 이후의 스케줄을 다시 만들라고 조언했다. 이때 아이와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나 휴식 시간은 반드시 지키고 아이가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곳에 시간표를 붙여 놓는다. 아이가 다음에 어떤 활동을 할지 미리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자폐 아동은 겁이 나거나 걱정이 되고, 좌절감을 느끼면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갑자기 분노를 터뜨리기도 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호흡이나 음악 듣기, 좋아하는 영화 시청, 운동으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 소셜미디어나 자극적인 TV 프로그램을 오래 보지 못하게 한다. 

아이에게도 현재 벌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면 자유를 억압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간결하고 아이가 알아듣기 쉬운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설명하고 왜 집에 머물러야 하는지 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자폐 아동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행동 문제가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부모는 일상생활 루틴과 규칙을 설정하고 자녀를 보살펴야 한다. 대신 아이가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이 좋다. 

최원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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