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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된 젊은 환자 ‘뇌졸중’ 발생 사례 보고

최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평소 건강하던 젊은 성인 중에 코로나19 감염 이후 뇌졸중이 나타나는 경우가 증가했다. 

마운트시나이병원 신경내과 의사인 조한나 파이파이는 "코로나19 환자 중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 대부분이 매우 젊은 나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외에는 뇌졸중을 일으킬 만한 위험 요소가 없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뇌의 중요한 부분에 있는 혈관에 영향을 미친다. 이 혈관이 영향을 받으면 정상적인 사고 및 호흡이 불가능하다. 

젊은 코로나19 환자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이유

지난 3월 많은 건강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환자 중 특이한 뇌졸중 환자를 경험했다. 뇌졸중 요소나 징후가 전혀 없던 젊은 환자들이 뇌졸중을 일으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 전체의 혈관 내벽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뉴욕시 건강 시스템의 데이터에 따르면 33~49세 코로나19 환자 중 5명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켰다. 환자 5명 중 2명은 코로나19 증상과 함께 초기부터 뇌졸중 증세를 보였고, 나머지 3명은 기침, 두통, 열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뇌졸중 증세를 보였다.

조한나 파이파이는 "2주 이내에 뇌졸중을 일으킨 젊은 환자가 5명 발생했다. 평소대로라면 이렇게 젊은 환자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은 2주에 한 건 정도다"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의 파스칼 재버는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뉴욕대학 랭건의료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뇌졸중 사례는 12건이었다. 환자의 신체에서 발견된 혈전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파이는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젊은 환자들이 뇌졸중을 일으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신체 내 다른 부위, 예를 들어 다리 등의 혈관을 막아 몸 전체의 혈관 내벽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신경외과 교수 크리스토퍼 켈너 박사는 "젊은 환자들이 심각한 뇌졸중을 경험했다. 코로나19가 염증을 유발해 혈관을 막은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젊은 성인도 갑자기 뇌졸중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뇌졸중 사례 

놀라운 사실은 젊은 성인들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젊은 환자 중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들은 대부분 뇌의 큰 혈관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50세 이하 성인이 이런 뇌졸중을 일으키는 빈도는 각 병원에서 2주 동안 0.73명 수준으로, 한 달 동안 2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젊은 환자 중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혈류가 멈추면 뇌세포가 사망한다. 신경외과 의사인 토마스 옥슬리는 뇌의 큰 혈관이 뇌졸중을 일으킬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혈전을 뚫는 시술이지만, 발병 6시간, 최대 24시간 이내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이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뇌졸중을 일으킨 젊은 성인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중 절반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나머지 절반은 코로나19의 다른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뇌졸중 개체군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31.5%였고,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42.8%, 일반적인 뇌졸중 사망률은 약 5~10% 정도다.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뇌졸중을 일으킨 환자들은 30~50대 정도인데, 이들은 보통 70~80대의 노인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심각한 뇌졸중을 일으켰다.

 

물론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젊은 환자들에게서 뇌의 큰 혈관을 막는 혈전이 발생해 뇌졸중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다.

마이애미신경과학연구소의 뇌졸중 프로그램 책임자 펠리페 드 로스 리오스는 "뇌졸중이 일어난 코로나19 환자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혼란에 빠질 필요는 없다. 앞으로 코로나19 환자들 사이에서 뇌졸중 위험 증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도 소수만 뇌졸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고, 대다수 감염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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