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도용해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구매하는 등 신원 도용과 관련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컴퓨터로 쇼핑, 금융, 면접 등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보니 신용 도용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개인 정보를 많이 저장해두고 있으며 여전히 개인 정보 노출 위험이 큰 행동을 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신원 도용 현황
다국적 소비자 신용 보고 회사인 익스페리안(Experian)이 18세 이상 미국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평균 3.4개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 저장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저장해둔 것이 생년월일(76%)이었다. 다음은 전화번호(73%), 신용 카드 정보(49%), 사회 보장 번호 중 일부(39%), 은행 계좌 번호(29%), 사회 보장 번호 전체(25%), 운전면허 정보(22%) 등이었다.
많은 미국인이 온라인 행동으로 신원 도용에 취약해졌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을 위한 공용 와이파이 사용, 온라인 계정 ID 및 비밀번호 공유 등 신원 도용에 위험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지인이나 가족과 모바일 장치의 비밀번호나 신용 카드 번호, 신용 카드 PIN 번호를 공유하기도 했다.
응답자들은 또한 개인 정보 노출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62%는 개인 정보 도용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17%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는 온라인으로 개인 정보를 절대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정보 도용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온라인에 개인 정보를 게재하고 있었다.
대다수 응답자는 신분 도용을 막고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몇 가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22%는 그런 정보를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많은 사람이 신원 도용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데, 66%는 개인 정보가 도난당하고 시간이 지나면 신원 도용 범죄 위험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14%는 정보 도용 후 며칠, 20%는 몇 달, 23%는 몇 년 정도 지나면 범죄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다. 44%만 신원 도용 범죄 위험은 평생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직접 신원 도용을 당했거나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을 알고 있었다. 22%는 자신이 직접 신원 도용 범죄를 당했는데,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일부 응답자들은 신원 도용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적절히 조처하고 있었다. 75%는 신용 카드 번호나 관련 PIN 번호를 공유하지 않았으며, 71%는 모바일 장치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았고 67%는 온라인 계정의 ID와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았다. 58%는 온라인 계정을 생성할 때 아주 특이한 비밀번호를 사용했고, 57%는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는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았다.
간편결제 앱의 경우 비밀번호만 알면 결제가 즉시 가능해 언제든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인증 절차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