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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미국인 65% 이상, 하루 한 번 불법 로보콜 받는다

걸려온 전화를 받았더니 실제 사람의 음성이 아닌 녹음된 메시지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바로 로보콜(robocall)이다.

무엇인가 판매하려는 로보콜을 지나치게 많이 받고 있다면, 불법이거나 사기 전화일 수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 생계지원기관인 프로비전 리빙이 지난 3월 10~14일, 4월 28~30일에 미국인 4,04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5%가 최소 하루 한 번 로보콜을 받고 있으며 91%는 로보콜이 지나치게 만연해 있다고 답했다. 87%는 지난 한 해 동안 로보콜이 급증했다고 느꼈으며 91%는 앞으로도 로보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77%는 같은 발신자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가 착신돼 괴롭다고 말했으며 72%는 동일인이 다른 번호를 사용한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27%는 밤 9시에도 로보콜은 받은 적이 있었으며 15%는 밤 10시에도 온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7%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로보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로보콜은 사회보장국(39%)을 사칭했으며, 그 외에도 미국 국세청(38%), 여행 관련 기관(36%), 채권추심기관(33%) 등을 사칭했다. 응답자의 29%는 정치인·후보자를 사칭한 로보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9%는 학자금 대출, 21%는 의료기관을 사칭한 로보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밖에 유형에는 FBI/사법기관(19%), 자금 마련 기회(18%), 자선단체/기부(17%), 컴퓨터/기술 지원(14%), 부동산(9%), 주택 유지 보수(7%), 종교(3%) 등이 있었다.

코로나19 관련 로보콜도 있었는데 세부적으로는 치료(22%), 재정 구호 조치(18%), 무료 테스트(18%), 바이러스 노출 경고(18%), 기부 요청(9%) 등이 있었다. 응답자의 57%는 알지 못하는 번호로 걸려온 이 같은 로보콜이 두렵다고 답했으며 46%는 로보콜 때문에 중요한 전화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3%는 통신사에 로보콜을 막을 수 있게 조처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0%는 통신업체에서 로보콜을 막기 위해 충분히 조처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71%는 답신 전화를 하기 전에 구글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해 본다고 답했다.

 

30%는 로보콜을 차단하는 앱을 사용했으며 통신회사에서 앱을 제공할 경우 사용 여부를 질문하자 54%가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46%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앱이 로보콜을 적절하게 차단하고 있는지 질문하자 62%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반면 38%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통계 포털 스태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미국에서 로보콜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난 곳은 텍사스주였다. 

최원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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