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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몰아보기, 집콕 시대 취미 생활로 떠오르다

넷플릭스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을 몰아보기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세이지 저널에 포르투갈의 넷플릭스(Netflix) 시청자 13명의 시청 습관을 조사한 연구가 게재됐다. 

참가자들이 접속한 66개 시청 세션 중 40개는 몰아보기 시청 세션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놀랍게도 몰아보기는 주말(40%)보다 주중(60%)에 더 흔히 나타나는 시청 패턴이었다.

응답자들은 몰아보기를 하면서도 시청 시간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40개 시청 세션 중 52.5%는 처음에 의도한 만큼 시청한 것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인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9%가 완전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고, 9.5%는 상당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7.6%는 적당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23.8%는 약간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40개 시청 세션 중 32.5%를 시청하면서 다른 작업을 했다. 57.5%의 시청 세션 중에는 다른 장치를 사용했다. 즉 드라마나 영화에만 집중하지는 않은 것이다.

 

응답자들이 넷플릭스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기 시작한 이유는 휴식, 지루함 탈피, 일상에서 벗어나기 등을 위해서였다. 47.8%의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시청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휴식을 위해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 중 21.7%는 SF 장르를, 17.4%는 코미디 쇼를, 8.7%는 액션 장르를 즐겼다.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사람 중에는 코미디 쇼를 시청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드라마, SF, 액션 순이었다.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 중 46.7%는 드라마 장르를 가장 많이 시청했고, 20%는 SF, 13.3%는 코미디 쇼를 주로 시청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주중 저녁 혹은 밤에 몰아보기를 자주 했다. 장소는 거실이나 침실이었고 몰아보기 시청 시간은 평균 2시간 정도였다.

 

심리학 전문가 제임스 도넬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고 왜 보는지, 이로 인해 어떤 일을 포기하는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몰아보기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마음이 안정되고 재밌고 흥분되는 주제를 파악할 수도 있다. 만약 액션 스릴러 장르를 볼 때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낀다면 해당 장르를 취미로 만들면 된다.

가능하다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몰아보기를 해도 좋다. 같은 장소에 모일 수 없다면 넷플릭스 파티 같은 앱을 사용해 동시에 스트리밍하면서 채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몰아보기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이기 어려운 시기라면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몰아보기는 힘든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드라마나 영화 몰아보기가 일상적인 기능을 대신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몰아보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수면, 식습관, 그리고 적절한 신체 활동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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