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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코로나 확산에 “온라인 쇼핑 자제” 주장 제기

지난달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이어 13일, 롯데택배 송파구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물류센터발(發) 확진 사례가 급증하지 않을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리테일 회사 타겟과 코스코, 월마트 및 여러 식료품 체인점은 지난 4월 초부터 비필수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소비자의 방문을 줄이기 위해서다. 

조지타운대학 카렌 스토어 철학과 교수는 “여윳돈을 지출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로자들을 발병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 근로자들의 복지는 그 무엇보다 우선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토어 교수는 지난 3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언급했다. 그 후, 감염 위험이 높아진 다른 근로자들은 “돈은 오고 갈 수 있지만, 건강은 돌이킬 수 없다”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어떤 물건이 중요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필수품과 선택적 상품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스토어 교수는 “자신의 구매 행위로 인해 공급망이 막히거나 해당 물건을 신속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배송이 지연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아마존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가정용 생필품, 기타 필수 상품군을 우선 배송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또한 교수는 “특수 위험 직군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고령층,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주문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구매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지금 당장 필요가 없는 상품은 온라인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구매자는 2014년 13억 2,000만 명에서 2019년 19억 2,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전 세계 구매자 4명 중 1명은 온라인 구매자다. 앞으로도 온라인 구매자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 또한 증가세다. 소비자 중 거의 절반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모바일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5월 6일 기준, 팬데믹으로 미국 소비자 중 32%가 의도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영국인 17%, 독일인 12%도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 중 29%, 영국 20%, 독일 9%가 손 소독제와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 같은 위생용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팬데믹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또 다른 제품 및 서비스에는 음식 배달, 가정용 세제, 의류, 게임, 서적, 취미생활용품, 전자제품, 가정용품, 가구 등이 있다.

비필수 제품 주문 여부를 고려할 때, 자신의 구매 행동이 타인을 보호할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공장 근로자들의 두려움은 운송, 선적, 포장, 배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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