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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 청소년 정신 건강 우려

자선단체와 전문의, 교육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아동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선단체 영마인드는 4월 9일부터 5월 10일까지 부모 또는 보호자 1,8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745명은 지난 3개월 동안 자녀가 NHS 또는 학교, 전화상담서비스기관의 전문가 등으로부터 정신 건강을 위한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모 중 67%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녀의 정신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14%는 그럴 일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자녀가 정신 건강 지원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77%는 바이러스가 자녀의 정신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했다. 24%는 자녀의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시인했다. 

 

자녀가 현재 받는 정신 건강 지원 수준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63%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으며, 25%는 자녀가 더 이상 지원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음악을 듣거나 악기를 연주(84%)하고 TV/영화를 시청(82%)하며 운동(82%)을 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80%) 친구와 화상통화(74%)를 하는 등의 방법이 자녀가 팬데믹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58%), 게임(57%)이나 독서(56%)를 하며 학교 과제(48%)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으로는 뉴스 시청을 지목했다. 응답자의 66%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자신들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대다수는 실질적 및 금전적 도움을 포함해 자기 자신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30여 개 단체는 총리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젊은 세대 정신 건강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34개 단체가 영국 총리에게 전달한 서신에는 사별과 학대,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동 및 청년을 위한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영국 전역의 청년들은 외로움과 교육 중단, 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특히 사회 소외계층이 겪는 고통은 더욱 크다.

팬데믹 이전부터 정신 건강 치료를 받아온 수많은 아이들은 현재 치료가 줄었거나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때문에 정신 건강 의료 서비스가 일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신에는 정부에 기관이나 자선단체, 전화상담서비스 등을 통해 아동 및 가족이 정신 건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즉각적인 비상 기금을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코로나19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동 및 청소년이 NHS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가 정상화되면 지원책을 제공하고 아동과 청소년, 청년의 정신 건강을 우선사항으로 둘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서신에는 청년의 정신 건강을 위한 정부 간 전략을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전략은 정책을 수립하고 정신 건강을 악화할 수 있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신을 보낸 단체들은 정부가 팬데믹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즉시 행동에 나선다면 영국 청년 수백만 명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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