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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불안에 ‘취약’ 불안 해소에 부모 역할 중요

불안은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세대가 경험하는 일반적인 정신 건강 장애 중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이나 청소년은 성인보다 불안에 취약하다. 불안과 걱정이 불안장애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불안을 느끼는 어린이들은 대개 부모가 없을 때, 혹은 어떤 상황을 마주쳤을 때 두려움을 느끼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거나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로 인해 분리불안, 공포증, 사회적 불안, 공황 장애 등의 징후를 보일 수 있다. 불안은 가정 안팎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은 두려움이나 공포뿐만 아니라 분노나 짜증을 느낄 수도 있다. 스트레스로 위협받아서 정신적 방어 기제가 작용하기 때문인데, 극단적인 경우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아과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2016년에 3~17세 어린이 및 청소년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7.1%는 불안을 느끼고 있었고, 7.4%는 품행 장애, 3.2%는 우울증을 보였다. 불안을 느끼는 어린이 및 청소년 중 45.2%는 경미한 불안, 47.2%는 중증 불안, 7.6%는 심각한 불안을 느꼈다.

교육학 전문가 맨디 션은 "아이를 불안과 두려움을 유발하는 상황과 떨어뜨려 놓을수록 내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사회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징후를 파악하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가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알아야 한다. 호흡이 거칠어지는 등 징후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심호흡이나 호흡 조절 등을 사용해 자녀를 진정시켜야 한다.

불안 상황을 계속해서 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요인을 피할수록 그에 대한 내성이 없어져 스트레스 자체를 잘 견딜 수 없기 때문. 스트레스 요인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황에 직면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다만,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 혼자 불안과 스트레스에 정면으로 맞서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아이마다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이 다르니 주의한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직시하는 것도 좋지만, 자녀가 견뎌낼 수 없는 수준으로 직접 대응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나쁜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해서는 안 된다. 혹여 부정적인 일이 발생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아이에게 두려움과 걱정, 불안은 정상적이라고 알려준다. 인식을 변화시켜 자녀가 위협이나 불안으로 느끼는 것을 다른 감정으로 바꿔주는 것도 좋다. 

최원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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