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times

코로나19로 온라인 아동 성적 학대 피해 우려

온라인 개학 및 주 1회 등교로 아이들의 하루 일과의 상당 부분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성범죄와 사이버 괴롭힘, 온라인 유해 콘텐츠의 피해를 우려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2018년, 온라인에 아동 성 학대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약 4,500만 건이 돌아다닌다는 보고가 발표됐다. 온라인 범죄자들은 연약한 어린이를 표적으로 삼아 외설적인 사진을 전송하고 이후 인터넷에 유사한 자료를 배포하고 공유하게 만든다. 기술 기업들은 플랫폼에서 성 학대 이미지를 적절하게 단속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2019년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설적이며 가학적인 이미지에 대해 조처할 수 있는 독립적인 처리기관 및 법 시행기관의 역량을 초과하는 한계점에 다다랐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아동이 온라인 성 착취 피해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보통 그루밍과 라이브 스트리밍, 아동 성 학대 자료, 성적인 목적을 가진 아동 협박 등과 연관이 있다. 가해자들은 기술의 발전을 악용해 지속적으로 아동과 연락을 취하려 하고 학대 이미지를 공유하고 신분과 수익을 감춘다. 설상가상 추가 범죄를 저지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이들이 온라인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온라인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유로폴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아동 성 착취 콘텐츠를 구하려는 디지털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범죄자들은 아이들과 연락할 방법을 찾으면서, 사회적 고립 및 부모의 감시 소홀 등으로 아이가 더 취약한 상태에 놓이길 바라고 있다. 범죄자들은 처음에는 아이들과 악의 없는 대화로 관계를 시작하지만 결국 아이들이 외설적인 포르노그래피나 동영상을 전송하도록 만들게 압력을 가한다.

온라인 범죄자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피해자를 강제할 수 있는 협박 소재로 사용해 피해자가 더 자극적인 성적 콘텐츠를 전송하고 학대 사실을 비밀로 숨기게 만든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포르노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부모에게 지금까지 보내온 사진을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동시에, 범죄자는 온라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아이들의 성 학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게 만든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 몇 년 동안 이 같은 학대의 허브가 됐다. 빈곤한 일부 부모들은 수익 때문에 자녀를 학대하고 있다. 아동권리네트워크(CRN) 산하의 시민사회단체들은 팬데믹 기간 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성인들이 아동 성 착취물을 더욱 많이 만들어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학교 폐쇄와 엄격한 격리 조치로 점점 더 많은 가정이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하는 교육 방법에 의존하고 있으며 여가와 외부와의 소통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아동폭력종식 글로벌 파트너십의 하워드 테일러 집행이사는 말했다.

최근, 유니세프는 온라인 사용 시간이 무제한으로 늘어나면서 아동이 해로운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미지를 전송하는 등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는 자녀가 항상 온라인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자녀와 함께 온라인 성 착취 같은 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

자녀나 자녀의 친구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경우 언제나 힘이 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운 기자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