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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1차 의료'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을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1차 의료가 유행병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워싱턴의 1차진료연합체(PCC)가 조사한 결과, 임상의의 12%는 소수 인종 사이에서 1차 진료 격차가 발생한다고 답했으며, 27%는 저소득 계층의 환자, 20%는 컴퓨터/인터넷 접속이 힘든 환자에게서 격차를 확인했다. 29%는 정신질환자 중에서, 33%는 고령층에게서 1차 진료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환자들 사이에서 가족 및 경제적 문제가 늘고 있다”고 말했으며 42%는 해고 문제가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6%는 향후 4주 동안 병원을 개방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 수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호주 1차진료간호사협회(APNA)에 따르면, 호주에서 활동 중인 간호사 81.8%가 국가 공인 간호사이며, 9.4%는 국가 등록 간호사, 6%는 간호사와 조산사이며 2.8%는 간호 수련생이이었다. 응답자의 67%는 1차 의료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14%는 1차 의료 기관은 처음이라고 답했다. 1차 의료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의 하루 업무를 살펴보면, 62%는 감염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54%는 환자를 분류하고 있었다.

그 외의 활동에는 상처 치료(65%), 예방접종(54%), 치료제 처방(64%) 등의 업무가 있었다. 간호사들이 1차 의료 기관을 선택한 이유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60%),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59%), 교대조를 운영하지 않기(45%) 때문이었다. 1차 의료 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대체로 급여에 만족하고 있었다. APNA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균 시급은 37.67달러(4만 5,000원)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차 의료란 “개인과 가족, 공동체의 요구와 선호도에 집중한 건강 및 웰빙 접근법”을 일컫는다. WHO는 1차 의료로 개인이 홍보와 예방, 치료, 재활, 완화 치료 등 종합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차 의료는 가능한 한 사람들의 일상 환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진료 시 가급적 환자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팬데믹은 1차 의료 기관의 접근 가능성에 격차를 일으키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1차 의료는 자금 부족 상황을 겪고 있고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응급실 방문율이 매우 높다.

지난 10년 동안, 이탈리아 의료 시스템의 자금 지원이 줄어 공급 물자와 의료진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아프리카에서는 잘못된 정보와 의료진에 대한 불신으로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 특히 2014~2016년 에볼라가 발병했을 당시 라이베리아와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1차 진료로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를 검사 및 분류할 수 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행병을 방지하기 위해 1차 의료에 대한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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