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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수술 앞뒀다면? 반려인으로서 해야 할 일

고양이, 개, 토끼와 같은 대부분 반려동물은 중성화 수술을 비롯해 일생에서 최소 한 번 정도는 수술을 한다. 수술은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에게 무섭고 스트레스가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최근 캐나다 퀘백주의 동물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소동물 마취 관리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과학 저널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응답자의 39%는 모든 절차를 진행하기 전 마취 약물의 용량을 계산해본 적이 있었다. 22%는 계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93%는 심폐소생술 장비 및 약물 등이 포함된 응급 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사용된 응급 약물 중에는 95%가 에피네프린, 91%가 아트로핀, 90%가 글리코피롤레이트, 76%가 독사프람, 30%가 도부타민, 28%가 도파민, 23%가 바소프레신, 22%가 페닐에프린, 15%가 에페드린 등이었다. 

 

응답자의 84%는 일반적인 수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했고, 78%는 케타민과 디아제팜을 섞어 사용했다. 66%는 티오펜탈, 36%는 알팍살론, 32%는 케타민만 사용했다.

응답자의 63%가 회복 과정에서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치료 전과 치료 도중에는 18%, 절개 전에는 13%, 수술 중에는 6%였다. 82%는 수술 후 3~4일 동안 NSAID를 사용했고 9%는 7일 동안, 9%는 수술 전 일회성으로 사용했다.

 

응답자의 95%는 수술 후 오피오이드를 사용했다. 11%는 수술 후 일회성으로, 38%는 필요에 따라 오피오이드를 사용했다. 수술 후에 오피오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5%였다. 38%는 마취를 수행할 때 주사용 약물로 마취를 진행하고 산소 공급용 마스크를 사용했다. 

퀘백주 수의사들은 수술 후 고객 관리, 마취 전 물 섭취, 금식, 신체검사 등에 대해 미국동물병원협회(AAHA)가 발표한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

반려동물이 수술을 해야 한다면, 보호자는 수술과 관련된 서류를 작성할 수도 있다. 서류에는 동의서 및 수술 절차 안내, 권장 검사 안내 등이 포함된다.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나이나 상태, 과거 병력, 의심되는 병력 등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 수술 전에는 피검사 등의 검사가 진행된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 전에는 반드시 서류 작업과 상담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시기에 수술 날짜를 결정하는 편이 좋다.

수술 전날에는 밤 10시 이후부터는 반려동물을 금식시키고, 물만 소량으로 제공하는 편이 좋다. 다만 이 모든 사항은 수의사의 재량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수의사의 권고에 잘 따르도록 한다. 수술 후에도 몇 시간 정도 금식을 이어가야 할 경우가 있다.

수술 당일 아침 반려동물이 병원으로 가기 전에 배변과 배뇨를 마쳤는지 확인한다. 병원에서 간단한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혈액 검사 및 신체검사 결과가 좋다면 반려동물은 수술을 받게 된다. 수의사는 먼저 진정제 등을 투약해 반려동물을 안정시키고 마취한 다음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리듬을 추적하고 혈액 내 산소량 등을 모니터링한다. 수술 중에는 대개 반려동물용 산소 호흡기가 사용되는데, 반려동물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산소가 제공될 수 있다.

수술이 끝나면 마취가 중단되고 반려동물은 잠시 혼수상태에 있다가 곧 정신을 차리게 된다. 간단한 수술은 반려동물을 곧장 집으로 데려가 보살펴줄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반려동물이 혼자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반려동물을 입원시킬지 아니면 바로 퇴원시킬지 결정하면 된다. 마취가 풀리면 반려동물이 고통을 느낄 수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반려동물의 수술을 처음 겪는다면, 반려인도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다. 가능한 수의사에게서 많은 정보를 듣는 것이 좋다.  

최원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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