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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대마초 소량만 노출돼도 중독 위험

대마초로도 알려진 마리화나는 마약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일부 국가는 대마초의 치료 목적 사용을 허가했으며,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에 대마초를 활용하고 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의 로리 케이건 박사와 연구진은 반려견과 대마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반려견을 위해 대마 제품을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 79.8%는 예라고, 20.2%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반려견을 위해 대마 제품을 구입한 적이 없는 사람은 30.6%가 대마 제품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3.6%는 어떻게 구해야 할지 모른다고  20.8%는 대마 제품 연구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14.4%는 안정성이나 독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13%는 규정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10.6%는 비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위해 대마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사람 중에는 72.9%가 온라인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21.9%는 현지의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15.7%는 대마 전문 상점에서, 10.1%는 친구나 가족을 통해, 9.6%는 수의사에게 구했다.

 

사용한 대마 제품의 유형에 관해서는 56.9%가 동물용으로 판매된 캡슐 알약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3.9%는 사람용으로 판매된 캡슐 알약을 사용했다. 29.3%는 대마가 함유된 비스킷 등 씹어먹는 형태의 제품을 사용했다.

대마 제품으로 반려견의 어떤 질환을 치료했는지 묻자 60.2%는 통증 완화라고 답했다. 48.7%는 염증, 47.1%는 불안 완화, 17.8%는 천둥번개나 불꽃놀이 공포증, 10.9%는 수면 보조, 8.3%는 구토 및 메스꺼움, 8.1%는 근육 경련 억제 등을 꼽았다.

대마 제품 관련 정보 출처로는 38%는 동물성 대마 제품 회사 웹사이트를 언급했으며, 33.6%는 수의사로부터, 26.9%는 이웃·친구·친척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74.9%가 대마 제품에 대해 수의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개와 고양이는 간접흡연, 식용 섭취 또는 직접 섭취 등을 통해 대마초에 중독될 수 있다. 개의 뇌에는 사람보다 더 많은 칸나비노이드 수용체가 있기 때문에 대마초 효과가 인간에 비해 더 극적이다. 즉 개는 사람에 비해 대마초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소량의 대마초로도 중독될 수 있다.

대마초는 흡입 또는 섭취하면 대마초의 물질이 신체 내의 특정 신경 수용체와 결합한 다음 정상적인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변경한다.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은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상호작용한다. 지용성이기 때문에 간, 뇌, 신장, 지방 조직 등에 침투할 수 있으며 간에서 대사된다. 약물의 65~90%는 배설되고 10~30%는 신장에서 처리된다.

아직 대마초가 반려동물에 미치는 영향, 반려동물의 적당한 대마초 복용량, 안정성 및 효과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의약품은 모두 반려동물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방이나 다용도실 안에 있는 서랍이나 캐비닛 등에 보관하고 문을 닫아두는 편이 좋다. 만약 반려동물이 중독된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수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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