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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학교 등교 개학’으로 교사·부모 걱정 늘어나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진행했다. 

1일부터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6학년생이, 추후 15일부터는 10, 12학년이 등교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모든 학교가 개학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영국 정부는 가능한 빨리 많은 학교가 개학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있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아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시에 어린이의 복지, 건강, 장기적인 미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공공서비스 노동조합 UNISON은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스코틀랜드 교직원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3%가 학교를 개학하거나 등교하는 학생 수를 늘리는 것에 불안감을 보였다. 13%는 이런 걱정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오직 3%만 학교를 개학하고 등교하는 학생 수를 늘려도 안전할 것 같다고 답했다.

78%는 학교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고 27%는 위험 평가가 시행됐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확신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25%는 위험 평가가 수행된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10%는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할 안전 조치를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교육 내용에는 개인보호장비의 적절한 사용법 등이 포함된다.

24%는 시설이 바이러스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생적이라고 답했고, 46%는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42%는 어떤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고, 12%만 학교 시설이 개인보호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43%는 모든 건강 및 안전 조치를 평가할 직원이나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19%는 건강 및 안전 조치를 평가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녀를 키우는 교직원의 경우 10% 미만이 자녀가 학교나 보육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꼈다.

 

교직원 노동조합인 국가교육연합에서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교육자의 3분의 1 정도가 3월 이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또한 11%만 학교에서 정기적인 체온 검사를 할 수 있었다. 23%는 임신이나 기존의 건강 상태 때문에 자신 또는 가족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들과도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중이었다.

런던 지역만 보면 그 비율이 28%로 더 높았다. 또한 런던에서 락다운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교직원은 36%였다. 1.5%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1%는 정기적으로 학교에 출근해 교직원이나 학생들을 위한 체온 검사를 실시했다. 22%는 학교에 충분한 양의 비누와 손 소독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22%는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손을 씻도록 만드는 루틴이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만이 매우 자신있다고 답했다. 14%는 자신이 있다고 답했고 2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32%는 우려스럽다고 답했고 29%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워윅대학 질병 전문가 마이클 틸데슬리는 "학교가 다시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만약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거나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늘어날 경우 정부는 다시 학교 폐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조합, 교장 및 많은 지방 당국은 정부의 제안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가교육연합의 사무총장 케빈 코트니는 "이렇게 많은 학교가 대대적으로 다시 개학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이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는 8월 11일부터 학교가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북아일랜드는 9월 이전에는 학교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일즈 지역에서는 6월 1일에 개학한다는 선택지를 배제하고,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만 학교를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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