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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떼어내면 감염 위험↑ ‘진드기 제거’하는 법

진드기는 기생충이며 인간이나 동물 등 숙주의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진드기는 숙주의 몸에 단단히 붙어 피를 빨기 때문에 간지럼을 유발하거나 다른 질병을 옮기기도 한다. 진드기는 매우 작고 천천히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지는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작은 사마귀나 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진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머리나 목 부분에 잘 달라붙어 있다. 반려견의 털을 잘 털어주고 피부를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진드기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반려견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무조건 제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진드기 입이 반려견의 피부 안에 남게 되면 염증이나 다른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진드기 제거 도구를 이용하거나 수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도 반려견 피부에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유발되지는 않는지 잘 관찰한다. 진드기 퇴치제나 벌레 퇴치용 목줄 등을 사용해도 좋다.

특히 여름에 풀이 많은 곳으로 산책을 갔다 온 뒤에는 반드시 반려견 몸을 검사해야 한다. 진드기는 라임병과 같은 질병을 동물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라임병은 사람에게도 옮는다.

고양이도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고양이일수록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집 근처가 들판이나 산이고, 고양이가 외출을 한다면 풀이 많은 곳에서 진드기에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내에서만 지내는 고양이도 진드기에 옮기도 하는데, 진드기가 사람의 옷에 붙어 집 안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반려묘의 몸에 점이나 반점, 사마귀 같은 것이 보인다면 진드기가 아닌지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고양이가 만약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에 걸린다면 설사, 부종, 식욕 부진, 무기력증, 관절 부종, 눈의 분비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식욕 부진이나 아주 드문 경우지만 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

진드기가 반려묘 몸에 붙어 있을 때 진드기를 누르거나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진드기를 눌러서 죽이면, 진드기의 몸속에 있던 혈액이나 병균이 반려묘의 몸 안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다. 반려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문 도구를 사용하거나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사람도 진드기에 물릴까?

진드기는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으므로, 풀숲에 가거나 반려견 혹은 반려묘의 몸에서 진드기를 제거할 때 자신의 옷에 진드기가 붙지 않도록 한다. 반려동물의 몸에 붙은 진드기는 혼자서도 제거할 수 있지만, 만약 반려동물들이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의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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