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times

美 치과의가 ‘병원 방문 자제’ 요청한 이유

포브스는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 예약을 제한한다고 공지하는 치과가 많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과 의사나 간호사들은 감염 위험이 높다.

저널 포털인 리서치게이트에 실린 유세프 카더의 연구에 따르면, 요르단의 치과의사 3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7~14일이라고 답했고, 36.1%는 1~14일, 16.6%는 7~21일, 3.3%는 2~7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증상으로는 98.6%가 열, 91%는 기침, 85.9%는 호흡 곤란, 39.9%는 설사 등을 꼽았다. 치과의사들이 언급한 다른 증상으로는 구토(32.3%), 콧물(36.1%), 인후통(28.5%), 피부 발진(5.7%), 관절 또는 근육통(1.9%) 등이었다. 무증상 감염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4.5%였다.

 

전염 방식으로 90.5%는 기침과 재채기를 꼽았고 85.6%는 악수, 93.2%는 손잡이나 테이블 등의 표면을 만지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96.2%는 손을 자주 씻고 알코올 소독제나 비누를 사용하면 전염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94.3%는 의심 환자와 접촉한 표면을 세척 및 소독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고, 92.9%는 덴탈 마스크 등의 개인보호 도구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82.6%는 모든 의료진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고 77.2%는 감염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1인실에 배치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의사의 17.7%는 바이러스가 매우 위험하다고 간주했고, 71.7%는 중간 정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9.5%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36.7%는 바이러스가 공공 보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97.8%는 대중에게 바이러스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55.2%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74.7%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앉고 손을 씻어 질병 전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82.6%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진찰하는 것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43.8%는 해당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49.5%는 일단 환자를 치료하고 다른 병원에 가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치과의사 중에서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 정확히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58.2%뿐이었다. 75.8%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맨해튼의 치과 전문의인 제나 스미스는 "환자를 치료할 때는 보편적인 예방책을 따라야 한다. 치과의사 및 스태프들은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다른 의료진과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치과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적절한 PPE를 착용하고 OSHA 규칙 및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많은 치과의사가 환자들에게 부종이나 심각한 통증, 난치성 출혈 등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치과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입이 심하게 붓거나 심각한 통증이 있는 등 즉각적인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는 편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치과에 방문한다면 진료를 받기 직전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실에서는 다른 환자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는다. 치과에 배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소독하고 의사나 간호사가 지시할 때까지는 대기실 외의 공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최원조 기자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