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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 ‘국내·캠핑·언택트’로 변화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급격하게 떨어진 여행 업계 수요가 다시 회복되기까지 18~24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여행 트렌드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롱우드인터내셔널이 18세 이상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가 향후 6개월 이내에 떠날 예정이었던 여행 계획을 코로나19로 변경했다고 답했다.

3월 11일에는 향후 여행 계획을 변경했다는 사람이 58%였지만, 이 수치는 급격하게 늘어서 3월 19일 75%, 26일 84%에 달했다. 4월 1일 84%, 8일 85%, 15일 82%로 향후 여행 계획을 변경한 사람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50%는 여행을 완전히 취소했고, 45%는 여행 계획을 줄였고, 22%는 목적지를 바꿨다. 11%는 해외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변경했다.

또 여행자의 30%는 비행기를 타는 여행이 아닌 자동차를 타는 여행으로 여행 방식을 변경했다. 61%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여행 계획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감염병 전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이 다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델타(Delta) 항공사는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면역 여권'을 제시할 경우에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려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버드 글로벌 보건 교수인 아시시 자는 "코로나19 테스트에는 여전히 결함이 있다. 회복된 사람들이 항체를 갖고 있어도 재감염되는 사례가 있다. 공항에서 체온을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에는 감지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여행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여행 목적지의 감염자 수나 사망자 수가 줄어들지 않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비행기 탑승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여행 가능성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공항 통행과 호텔 탑승 수속 등에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보안 점검, 탑승 수속, 국경 통제, 호텔 체크인 시의 여행 서류 교환 등에서 사람 간의 접촉이 최소화할 것이다.

여행 산업계는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이런 위험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 신분을 밝히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지문 인식은 이제 더 이상 쓸모가 없을 것이며, 접촉 없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얼굴 인식 기술이 환영받을 것이다.

또한 제스처 제어, 접촉 없는 문서 스캔, 음성 명령 등의 터치리스 데이터 입력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다.

스테이케이션이 늘어난다

스테이케이션이란 집이나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여행객들은 이제 항공 여행에 돈을 지출하는 것을 꺼릴 것이다.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떠나거나 집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등 국내 여행 혹은 소위 '집콕'에 더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조금 잠잠해질 경우 가까운 지역부터 여행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산업계는 큰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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