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보다 개인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더 많았다.
지난 4월 미국 성인 1,2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65.1%가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23.75%는 다소 지지하며, 9.8%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0.72%가 다소 반대, 0.64%가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2.11%는 코로나19 확산보다 개인정보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47.89%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국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희생하면서도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얼굴 인식 및 휴대전화 데이터 수집 등을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65.42%는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34.58%만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이 만든 앱을 설치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고 보험료 요율을 낮추도록 하겠느냐는 질문에 43.19%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27.33%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에도 47.97%는 앱이 자신의 위치를 다른 도시 거주자들에게 알리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30.36%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36.25%는 국가가 지원하는 앱을 통해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전송해서 정부가 얼마나 많은 국민이 락다운 조치를 따르는지 알아보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41.99%는 반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심각한 도시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정부의 락다운 및 자가격리 조치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29.64%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고, 9.4%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36.89%는 중립적이라고 답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추적 소프트웨어 또는 데이터 하드웨어를 누가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36.73%는 아무도 관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고, 32.67%는 정부 기관이 해야 한다고 답했고 9%는 사기업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21.59%는 정부와 사기업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37.85%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추적 조치가 정부 감시를 강화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38.86%는 매우 걱정하고 있었고 16.97%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팬데믹 상황 이후 이런 추적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았다. 46.35%는 매우 우려했고, 32.75%는 다소 우려했다. 7.89%만 이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
한편, 각국에서는 접촉 추적 앱을 개발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코비드 세이프(COVIDSafe)라는 앱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독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앱을 개발 중이다. 이집트에서 개발한 앱은 스마트폰의 위치 서비스를 사용해 사용자에게 바이러스 감염자와 가까이 있는지 알려준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 노출 및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