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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소수자 86% “정체성 가까운 친구에게 밝힌다”

성소수자 문제를 재치있게 녹여낸 드라마 브루클린99(사진=Brooklyn Nine-Nine 유튜브 캡처)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성소수자가 주목을 받았다. 성소수자들이 의지와 관계없이 성적 지향이 드러나는 ‘아우팅’을 우려해 진단받기를 꺼려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비난이나 가족이 받을 상처를 걱정해 여전히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2013년 진행된 성소수자의 커밍아웃에 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가까운 친구에게 성 정체성을 밝힌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 성소수자 응답자 중 54%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정체성을 밝혔다고 답했다. 게이 중 77%, 레즈비언 중 71%는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사람에게 정체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양성애자 중에서는 단 28%만 중요한 사람에게 정체성을 공개한다고 답했다. 성소수자 응답자 중에서는 27%가 10살 이하일 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41%는 10~14세 때, 19%는 15~19세 때, 11%는 20세 이상일 때 처음으로 성 정체성에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단 2%만 10세가 채 되기도 전에 친구나 가족에게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고 답했다.

 

43%는 스무 살이 넘어서야 친구나 가족에게 성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8%는 10~14세에, 31%는 15~19세에 처음으로 성 정체성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56%는 어머니에게 공개했고, 39%는 아버지에게, 86%는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밝혔다고 답했다.

양성애자 34%, 게이 및 레즈비언 16%는 부모에게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대다수가 부모에게 성 정체성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부모와의 관계를 걱정하기 때문이었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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