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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악용한 ‘반려동물 분양 사기’ 늘어

온라인에서 반려동물 분양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팬데믹 기간 온라인에서 수백 건의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락다운으로 이동이 힘든 반려동물 구매자들에게 새로 구입한 반려동물을 데려가기 전 비용을 먼저 지불할 것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소셜미디어와 반려동물 분양 웹사이트에서 거짓 광고에 현혹당한 피해자는 669명이었으며 28만 2,000유로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사기꾼들은 예치금으로 시작해 곧 예방접종과 배송, 보험 등을 핑계로 금액을 지불할 것을 요청했다. 영국 사기 및 사이버범죄 보고센터인 액션프로드의 폴린 스미스 센터장은 “범죄자들이 세계적인 위기 상황을 악용해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락다운이 길어질수록 범죄자들이 더 활개를 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센터장은 판매자에게 돈을 송금하기 전 주의 깊게 생각할 것을 요청했다. 판매자를 알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가? 액션프로드는 판매 사이트와 판매자를 검색하고 판매하고 있는 동물의 동영상을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판매자가 보여준 동영상이 의심스러울 경우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신호는 판매할 동물 가격을 정상 가격 이하로 부를 때다. 판매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지불 방법으로 송금을 요구한다면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판매자가 보험 가입이나 진료비, 반려동물 사료 등의 비용을 요구하면서 반려동물 선적을 보류하고 있다면, 이 경우도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전화번호를 제시하지 않고 오로지 문자나 이메일로만 대화하는 판매자도 피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고통받을 것이라는 위협도 믿어서는 안 된다.

 

2015년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3만 7,000건의 불만 신청 사건 대다수가 반려동물 분양 사기에 관한 것이었다. FTC와 BBB는 대다수 피해자가 적게는 100달러, 많게는 1,000달러가량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는 그 이상의 피해를 당했다. 

2017년 상반기, 호주경쟁위원회에는 반려동물 분양 사기와 관련해 337건의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 2016년 캐나다 사기반대센터에도 반려동물 분양 사기 337건이 접수됐다.

한편, 미국수의학협회(AVM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26%와 반려묘 25%는 친구나 친척으로부터 입양한 것이었다. 반려견의 6%, 반려묘의 3%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반려견의 22%, 반려묘의 3%는 전문 사육가로부터 구입했다. 반려동물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거래개선협회(BBB)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분양 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어디에 도움을 구해야 할지 몰라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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