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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온라인 학습, 교육 격차 심해져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교육 격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조지아주립대학의 제니퍼 달링 아듀아나 조교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이 면대면 접촉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부모가 자녀 학습에 개입할 일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모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데 능숙해야 하며 화상회의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교수는 덧붙였다. 온라인 학습은 장시간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어려운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비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다.

미국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개발된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조차 온라인 평등을 실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3월 9일 워싱턴의 보델 지역은 2만 3,000명의 학생들에게만 온라인 학습을 도입했다.

노스쇼어 지역 미셸 라이드 교육감은 인터넷 접속부터 육아, 특수 교육까지 다양한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 달링 아듀아나 조교수는 “팬데믹 기간 학교와 사회 전체가 학생들의 기본 욕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습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감능력과 윤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와 사회는 마치 기업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가구 소득과 인터넷 사용, 학습 사이에 관련성이 있었다. 2019년 국가교육개발평가(NAEP) 데이터 분석 결과 중학교 2학년 학생 중 58%가 인터넷을 사용해 거의 매일(31%) 혹은 매일(26%) 숙제를 하고 있었다.

 

외곽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65%는 거의 매일(35%) 혹은 매일(30%) 인터넷으로 숙제를 하고 있었다. 

교외 지역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5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데 반해 도시 학교 학생 중 44%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미국 학생들에게 가끔 또는 때때로 휴대폰을 사용해 숙제를 하는지 질문하자 35%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청소년의 17%는 사용할만한 컴퓨터가 없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어 숙제를 할 수 없었다. 가계 소득이 3만 달러 이하인 가정의 청소년(24%)이 중산층(20%)이나 고소득 가구(9%)의 청소년에 비해 숙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21%)이 중산층(11%)이나 고소득 가정(7%)의 청소년보다 공용 와이파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미국 청소년의 12%는 가정용 컴퓨터가 없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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