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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반려견도 빈혈 생길 수 있어...원인 1위는 ‘암’

(사진=Petpark 유튜브 캡처)

반려견도 빈혈을 겪을 수 있다. 반려견에게 빈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 암으로 밝혀졌다. 그밖에 심장질환, 신장질환 혹은 수술이나 외상 후에도 빈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생성돼 혈액으로 방출된다. 한번 방출된 적혈구는 혈액 내에서 약 3개월 동안 순환한다. 헤모글로빈은 세포와 신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반려견에게서 나타나는 빈혈은 특정한 질병은 아니지만 특정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상태다. 

저널 포털 리서치게이트에 실린 2015년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개 3,174마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52.9%가 수컷이었고 47.1%가 암컷이었다. 35.8%는 빈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45.2%는 한 가지 원인으로, 19%는 여러 원인으로 빈혈이 나타났다. 전체 빈혈 사례 중에는 44.3%가 약한 빈혈, 38%가 중증 빈혈, 12.7%가 심각한 빈혈, 5%가 아주 심각한 빈혈이었다.

한 가지 원인으로 인한 빈혈을 앓는 개 중에는 암 관련 빈혈(32.1%)을 앓는 개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IPRA(20%), 신장질환 관련 빈혈(17.5%), 수술 및 외상 관련 빈혈(12.7%), 심장질환 관련 빈혈(5.6%), 감염성 병원체 관련 빈혈(1.4%), 기타 질병 관련 빈혈(10.7%) 등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암 관련 빈혈을 앓는 개의 63.7%가 세포학 또는 조직 병리학으로 알려진 암이었고 43%가 림프종이었다. 이어서 비만세포 종양(13.3%), 유선 종양(6.5%), 흑색종(6.5%), 혈관육종(5.2%), 골육종(4.1%), 전이세포암종(2.7%), 편평세포암종(2.4%), 기타(16.4%) 순이었다. IPRA로 인한 빈혈을 앓는 개들이 감염된 병원균으로는 바베시아가 73.9%로 가장 많았고 심장사상충(6.3%)이나 캐닌 디스템퍼(3.1%), 또 다른 바베시아(2.8%), 파보 바이러스(1%) 등이 있었다.

경증 빈혈의 가장 빈번한 원인은 역시 암(38.1%)이었고 이어서 수술 및 외상(17.2%), 신장질환(17.2%) 순이었다. 중증 빈혈의 가장 큰 원인도 암(31.7%)이었고 이어서 신장질환 관련(20.9%), IPRA(18.5%) 순이었다. 심각한 빈혈의 경우에는 IPRA가 48.6%로 가장 빈번한 원인을 차지했고 이어서 암(22.4%), 신장질환(13.1%) 원인이 있었다. 매우 심각한 빈혈의 원인은 IPRA(59.7%), IMHA(13.9%) 등이었다.

매우 심각한 빈혈을 앓는 개들이 빈혈에 걸린 자세한 원인을 추적한 결과 감염성 병원체 관련 빈혈(59.7%), 면역 매개 용혈성빈혈(13.9%), 기타 질병 관련 빈혈(9.7%), 신장질환 관련 빈혈(8.3%), 암 관련 빈혈(5.6%) 및 심부전 관련 빈혈(2.8%) 등이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빈혈의 심각성에 따른 빈번한 원인을 찾아내 임상의들이 빈혈 상태에 따라 차등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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