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경미가 남편 피어스와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이경미 감독과 피어스의 2년차 신혼생활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피어스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영화 ’비밀은 없다’ 시사회 갔을 때 뒤풀이에서 첫 인사를 나눴다. 며칠 후 생일파티에 지인 친구가 아내를 데려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 만나기 전 영화 ‘미쓰 홍당무’를 여러 번 봤다. 원래 팬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성덕이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경미 감독은 남편과 식사 중에도 얼굴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남편에게 “방송 나가는 게 창피해서 나는 숨겨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피어스는 “예쁜데 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출연 전 남편 몰래 제작진에게 남편을 부탁하는 한 통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메일 속에서 이 감독은 남편에게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하며 “한국에서 아일랜드로 온 남편이 친구가 많이 없다. 늘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가끔 외로워도 한다. 친해지면 재밌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제 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영화감독 이경미는 ‘페르소나’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 등을 제작했다. 남편 피어스 직업은 영화 평론가, 기자, 프로그래밍, 컨설팅, 영화제 심사위원 등 다양한 영화 관련 일에 재직 중에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피어스 콘란 집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달시 파켓을 해외 연극제에서 처음 만났다는 피어스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달시 파켓은 영화 '기생충' 중 한국의 '짜파구리'를 'ram don(라면+우동 합성어)'으로 번역한 일화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