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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전 ‘집콕’ 기간, 아이와 유대감 쌓는 기회 삼아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폐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보내고 청소하기·옷 개기 등 생활의 기술을 알려줄 것을 조언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모의 5%는 자녀와 함께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36%는 거의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는다. 59%는 적당한 시간을 함께 즐기고 있었다. 아버지(50%)보다 어머니(66%)가 자녀와 함께 적당량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아버지 중 48%는 자녀와 거의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풀타임 근무를 하는 어머니 중 39%는 자녀와 보낼 시간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파트타임 근무를 하거나 전업주부를 하는 어머니 중 14%도 자녀와 거의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6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중 11%는 자녀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지만 6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 중에서는 단 4%만 같은 대답을 했다. 

취학연령(만 6~17세) 아동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아동의 73%가 가족과 유대감을 쌓을 기회를 즐기고 있었다. 해당 아동의 부모 중 70%도 가족과 함께 할 기회를 좋아했다. 조사 대상 아이들은 저녁식사 시간에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결정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답했다.

 

아동 중 90%는 가족이 친밀하다고 생각했으며 56%는 “매우 가깝다”고 답했다. 34%는 부모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해 가족간의 유대가 강해도 결속력의 강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맥도널드하우스채리티(RMHC)가 0~18세 자녀를 둔 캐나다 부모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는 가족 생활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62%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으며 72%는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가 가정의 전체적인 만족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47%는 가용할 수 있는 소득이 많을수록 가족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느꼈다. 34%는 가족끼리 게임을 즐겼으며 76%는 TV나 영화를 같이 시청했다. 그리고 39%는 가족끼리 함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러 가는 차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베일러로빈스대학의 카렌 멜튼 교수는 “팬데믹 기간에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평상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과가 규칙적으로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멜튼 교수는 “일과표로 지루함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소속감과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가 아침에 TV를 시청한 후 일과를 따르게 하는 가정도 있다. 자녀가 모든 활동을 완수한다면 오후에 추가로 TV 시청을 허락할 수도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지금이 아이의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경제포럼의 케이트 휘팅은 “미술 활동은 단시간에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미술 활동을 하는 동안 정신은 명상 상태로 돌입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 

자녀에서 생활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휘팅은 아이에게 옷을 개는 방법이나 바닥을 걸레질하고 청소기를 사용하는 방법, 요리 등을 가르칠 것을 제안했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자녀와 양질의 시간을 보내면서 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멜튼 교수는 “앞으로 몇 주간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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