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전 유도선수 은메달리스트는 왕기춘으로 밝혀졌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왕기춘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며 한 달 넘게 대구경찰청이 해당 사건을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보강 수사 뒤 다음 주쯤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왕기춘은 전 유도선수로 은퇴 후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댓글 기능은 중지된 상태다.
2007 세계선수권대회 73kg급에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팔 조르기를 당한 후 후유증으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한편 왕기춘은 지난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시비 끝에 20대 여성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