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표창원이 화성연쇄 살인 사건 이춘재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2일 재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 표창원 프로파일러,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표창원은 1989년 경찰대 행정학과 졸업 후 1990년 화성연쇄살인 9차 사건 당시 화성지역 기동대 소장으로 근무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1990년 8월 화성경찰서에 배치됐다. 3개월 지나서 여중생 김모 양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 배치됐다. 9차 사건의 이미지, 피해자 모습, 상처, 현장 이런 것들은 영원히 저에게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표창원 교수님이 2012년 한 방송에서 ‘분명히 계속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상태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이 없는 것은 아마도 사망했거나 아니면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돼서 장기간 복역 중에 있거나’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게 딱 적중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표창원은 “이춘재가 당시 복역 중이었다. 확신을 했다. 범행 주기가 짧아지는 경향, 이런 것들은 범죄적인 욕구와 충동이 대단히 강하다는 걸 뜻한다”라며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는 중단됐다.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하면 그런 유형의 연쇄살인범은 결코 스스로 범행 중단을 못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한편 영원한 미제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에서 10명의 부녀자가 강간, 살해당한 사건을 말한다. 이춘재는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던 중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완료돼 처벌은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