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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불안·우울감 늘자 ‘화상 상담치료’ 속속 선보여

‘코로나블루’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에 여러 기업에서 화상으로 상담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이 상황에서 전 세계 기업이 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보도했다.

학술지 테일러&프랜시스온라인에 게재된 중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난 왕과 동료 연구진은 2020년 2월 6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총 605명의 심리 상태를 알아봤다. 그중 유효한 설문 조사 결과는 600건이었다.

연구원들은 자기평가불안지수(SAS)와 자기평가우울증지수(SDS)를 사용했다. SAS 설문지에서 수집한 결과는 93.67%가 불안이 없었고, 5.67%가 불안을 느꼈으며 0.67%는 약한 불안을 나타냈다. 심각한 불안을 느낀 사람은 없었다. SAS의 결과에 따르면 7.33%가 몸이 약해졌고 피곤하다고 느꼈으며 4.5%는 소변을 평소보다 자주 봤고 3.83%는 두통, 목 통증, 등 통증을 느꼈다.

행동 반응에 관해서는 2.17%가 미칠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긍정적인 답변도 많았다. 71.83%는 밤에 잠을 자는 데 문제가 없었다. 70.17%는 숨을 잘 쉴 수 있었고 66%는 시종일관 차분했고 64.67%는 손이나 발에서 땀이 나지 않았다.

 

SDS 설문지 결과에 따르면 82.83%는 우울하지 않았고 14.33%는 약간 우울, 2.5%는 우울, 0.33%는 심하게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학적 반응으로는 12.17%가 잠을 잘 자지 못했고 6.67%는 아무런 이유 없이 피로를 느꼈고 6.5%는 변비를 경험했다. 5.33%는 불행하고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행동 응답의 경우 응답자의 6.67%가 화를 내고 흥분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다만 83.83%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었다. 82.67%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차분하다고 말했고 80%는 자신의 관심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75.83%는 사는 것이 재미있다고 답했고 75.17%는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고 답했고 72.5%는 뭔가를 할 때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우울이 재난 상황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이며 합리적인 의료를 통해 정신 건강 문제를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온라인 치료 기업인 쉬즈롱(Shezlong)은 불안, 우울증 등을 느낄 때 의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무료 상담 세션을 15만 회 진행한다. 또 상상 코로나 감염, 즉 실제로 감염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감염의 공포 때문에 큰 불안을 겪는 사람들도 지원한다.

쉬즈롱에 따르면, 820만 명의 이집트인 중 3%가 불안, 기분 장애 등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상 전화를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인지 요법, 심호흡, 긍정적인 자기 대화, 이완 기술 등을 알려준다. 

쉬즈롱의 설립자인 아흐메드 아부 엘하즈는 "부정적인 뉴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사람들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패닉에 빠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치료사인 마크 밴더 레이는 텔레헬스(Telehealth)를 통해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고객은 치료사와 직접 만나는 상담과 유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밴더 레이는 "감염병의 우려 때문에 집에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삶의 리듬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서비스는 집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집이라는 안전하고 익숙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또 이런 화상 전화를 통한 상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잘 지키는 방식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자격을 갖춘 치료 전문가 팀이 ‘헬프 허브’라는 자원봉사 제도를 시작해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한 취약한 사람들에게 스카이프, 페이스타임 등의 화상 전화로 20분간의 무료 상담을 제공한다. 1,000명 정도의 의료진이 한 달 동안 무료 치료 봉사를 한다.

감염병은 우리가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표준을 세우도록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무료 상담이나 온라인 그룹 상담 등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를 완화할 것을 조언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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