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이 남편 김가온과 설전을 벌이다가 눈물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2(살림남2)`에서는 강성연이 아이들과 오랜만에 갑갑한 집에서 빠져나와 근처 놀이터로 산책을 나갔다. 그러는 사이 강성연의 남편 김가온은 피아노를 치며 작업에 열중했다.
하지만 강성연은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당황하며 힘들어했다. 강성연의 아들은 모래를 먹는 등 돌발행동을 보였고 강성연은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아이들과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간 강성연은 장난감이 어질러진 채 있는 집안과 싱크대에 있는 커피잔을 보고 발끈했다. 그녀는 "아주 여유로움이 느껴지네"라며 "이러면서 드라마를 어떻게 하라고 그러냐"라고 따졌다.
강성연은 "`보통 제가 드라마를 할 때 일일드라마 120부작이다. 그러면 7~8개월을 아이들을 못 본다. 아무리 일찍 끝나도 새벽 1~2시더라"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4부작이다. 4부작은 두 달 남짓이다. 그래서 기분 좋게 대본을 보긴 했다"라고 제작진과 인터뷰했다.
강성연은 남편 김가온에게 "너무 하고 싶은데 그래서 열심히 보고 있는데 우리만의 의지와 희망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아이들을 걱정했다. 이에 김가온은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집에서 놀아주는 것도 좋지만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강성연의 연기 활동을 응원했다.
강성연은 "지난 드라마는 2주에 한 번씩 찍었는데 두 달 반 동안 4~5일을 계속 나가 있어야 했다"라며 "시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데 부탁드리기도 되게 그렇다"라고 전했다.
육아 도우미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강성연은 "제가 긴 장편드라마 일일드라마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육아 도우미를 둔 적이 있다. 그때 시안이가 말도 늦게 트고 어린이집에서 활동량도 적었고 그러다 보니까 그때 안 좋았던 기억 때문에 아이들 걱정으로 (직접 챙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성연은 자신이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김가온이 집안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급했다. 김가온은 "자기가 촬영하는 동안 연주를 안 잡을게"라며 "모든 작업을 집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성연은 김가온의 말을 믿지 못했다. 끝내 강성연은 눈물을 감추며 방으로 들어갔다.
김가온은 "저희 둘이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다"라며 "제 직업적인 특성이 서로 공연 있을 때 불러주다가 몇 차례 거절하면 `공연을 안 하는 사람이구나`하고 공연이 끊긴다"라고 속마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