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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절반 이상 “월경 기간에 수치심 느꼈다”

월경에 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사진=GettyImagebank) 

설문조사 결과 일반 여성의 절반 이상이 월경 기간에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월경’ ‘생리’라는 단어만 들어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2018년 미국 여성 1,500명,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여성의 58%는 월경 기간에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수치심을 경험한 여성 중 42%는 남성 친구의 발언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12%는 가족 때문에, 10%는 학급 친구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 

남성 44%는 애인이 월경 중일 때 농담을 하거나 상대방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남성 중 51%는 여직원이 자신의 월경 주기를 공공연히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여성 중 73%는 화장실 가는 길에 생리대나 탐폰을 감추고 있으며 65%는 월경 주기에만 입는 특정한 옷이 있다고 답했다. 29%는 생리 중 수영이나 운동 같은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수치심 외에도 여성 중 62%는 ‘월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짜증스럽다고 시인했다. ‘ 월경’이라는 단어보다 ‘그날’이나 ‘매직’ ‘대자연’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2019년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월경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 인식 조사가 진행됐다. 월경 기간에 신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 것을 고르라는 질문을 했다. (1)독소가 체내에서 배출된다 (2)자궁에서 정자가 제거된다 (3)오래된 혈액이 새로운 혈액으로 교체된다 (4)자궁벽이 벗겨진다 4가지 명제 중에 답을 고르라고 하자 응답자 남성 중 35%, 여성 중 14%가 올바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정답은 “자궁벽이 벗겨진다”다. 

남성 중 13%와 여성 중 7%는 “오래된 혈액이 새로운 혈액으로 교체된다”고 답했다. 남성 14%와 여성 3%는 답을 알지 못했고 모든 응답자의 2%는 “독소가 체내에서 배출된다”고 답했다. 남성 6%, 여성 2%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조사로 상당수의 여성이 월경 주기에 체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 가임기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 여성 중 16%와 남성 중 11%는 월경 시작 직전, 도중, 직후에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45%는 월경 직전 혹은 직후 1~2일 동안 임신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28%는 월경 도중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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