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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가요무대] 김세레나·윤일로부터 백설희·전영록 등 따뜻한 가족 무대까지

 

(사진출처=ⓒKBS)

KBS ‘가요무대’에서 김세레나와 윤일로 등 이전 가수들부터 백설희·전영록 모자 등 가족의 따뜻한 무대가 펼쳐진다.  

 

6일 방송되는 KBS ‘가요무대’에서는 스페셜 편으로 이전 방송분이 전파를 탄다. 김세레나의 ‘신 만고강산’과 ‘꽃타령’을 시작으로 윤일로의 ‘기타 부기’, 고운봉의 ‘선창’, 송민도의 ‘여옥의 노래’, 최갑석의 ‘고향에 와도’, 지다연의 ‘내일이면 간다네’, 김홍철의 ‘아름다운 베르네’,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 이남순의 ‘아마다미아’, 체리보이의 ‘What’d I Say’ 무대가 안방을 찾아간다.  

 

김세레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64년 12월 동아방송 `가요백일장` 연말결선대회에서 장원을 하며 데뷔했다. 이후 ‘갑돌이와 갑순이’, ‘꽃타령’, ‘까투리사냥’ 등 여러 신민요를 히트시켰다. 윤일로는 1955년 `너 없는 세상이란`, `그림자 한 쌍` 등으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59년 `기타 부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전성기 시절 그는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250여 곡을 취입했을 정도로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았다. 윤일로는 지난해 12월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운봉 또한 2001년 81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해방 전후 서민들의 가슴을 적신 대표 가수로 꼽혔다. 송민도는 195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여가수로 ‘카츄샤의 노래’,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청춘 목장’ 등의 히트작을 냈다. 그러다 그녀는 1971년에 미국으로 이민해 로스엔젤레스에 정착해 생활했다.  

 

최갑석은 950년대 `38선의 봄`, `고향에 찾아와도` 등을 히트시킨 가수다. 그는 200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 병원에서 향년 66세에 별세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여가수 지다연은 ‘동반자’, ‘내일이면 간다네’ 등의 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홍철은 한국 요들송의 대가로 요들의 본고장 스위스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명숙은 ‘노란 샤쓰의 사나이’ 등 다양한 인기곡을 히트시킨 원로가수였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병상에 누워있는 근황이 공개돼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출처=ⓒKBS)

이어 스타의 가족이 함께 출연해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던 모습도 공개된다. 백설희와 그의 아들 전영록은 백설희의 노래 ‘물새 우는 강 언덕’을 부른다. 백설희는 2010년 5월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고혈압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이어 박재은 딸 박성신과 함께 ‘산 넘어 남촌에는’을 부르며 모녀지간의 따뜻함을 보인다. 박재은의 딸 박성신은 ‘한번만 더’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가수였지만 2014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원로가수 손인호는 아들 가수 손동준과 함께 자신의 노래 ‘비 내리는 호남선’을 열창한다. 손인호는 2016년 7월 지병인 간경화로 향년 89세에 별세했다. 마지막으로 당시 실제 부부 가수로 화제가 됐던 부부듀엣이 ‘부부’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어 현재는 보기 어려운 스타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김정애는 ‘앵두나무 처녀’를, 윤희상의 ‘카스바의 여인’을 부르며 장덕은 혜은이의 ‘감수광’을 부른다. 이어 최헌은 자신의 노래 ‘앵두’를, 마지막으로 나미는 ‘영원한 친구’를 부르며 ‘가요무대’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혜은이의 ‘감수광’을 부른 장덕은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천재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장덕은 여자 싱어송라이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던 1970~80년대에 직접 자신이 곡을 만들어 선보였다. 심지어 여자가수가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이 신기하다고 여겼던 그때 당당히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장덕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 그녀의 부모는 이혼하는 등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장덕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기도까지 했다. 아버지의 재혼 문제로도 손목을 긋고 자살 소동을 벌였다. 여기에 1989년 오빠인 장현이 설암에 걸리면서 오빠를 간호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장덕은 향년 28세 수면제와 기관지 확장제 다량 복용으로 사망했다.  

 

한편 ‘가요무대’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방청신청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가요무대’에서는 예전 원로가수들의 ‘가요무대’ 출연분을 모아 방송하고 있다.  

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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