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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사랑을싣고] 인요한·이경애, '눈물'의 재회 재조명 '가슴 먹먹'

 

(사진출처=ⓒKBS)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인요한 의사와 코미디언 이경애가 과거 소중한 인연과 재회했던 영상을  봤다. 감동적인 사연과 만남의 현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3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봄을 맞이해 방송으로 지난 인연을 만난 이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일명 ‘새봄은 사랑을 싣고’라는 이름으로 준비된 이날 방송에서는 첫 번째 출연자로 인요한 의사가 등장했다.  

 

 

 

 

(사진출처=ⓒKBS)

인요한은 친구 이중복과 함께 앉아 재회했던 당시 방송분을 함께 봤다. 이중복은 친구들이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길 건너 사는 친구가 하는 말이 쨘이가 TV에 나와서 너를 찾더라”라고 말했다”며 18년 전 인요한의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중복은 인요한의 소식을 듣고도 쉽사리 그를 찾지 못했다. 그는 “소송도 진행했고 책임져야 되는 애들이 있으니까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친구가 의사라는 것을 알고 다니까 부담이 됐다 나의 행동, 말 한마디가 친구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해 MC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과거 영상에서 인요한은 계속 친구를 만나지 못하자 화가 난 표정으로 순천역에 갔다. 그는 순천역에 도착해 기대감을 갖고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친구 이중복이 출연했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인요한은 “어디 가 있었어”라고 말했고 이중복은 “왜 이렇게 등치가 컸냐”라며 서로 근황을 물었다. 이후 인요한은 이중복에게 그동안 자신을 찾지 않은 이유를 묻지도 않고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었다. 둘은 “이제 자주 보자”라고 말하며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못했다.  

 

방송 이후 이들은 자주 왕래하며 어린 시절보다 더욱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중복은 작년 9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요한을 위해 직접 지붕 공사를 도왔다고 했다. 그는 인요한의 집에 온돌방과 가마솥을 만들어 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집 수리를 해주게 된 계기에 이중복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에게 받기만 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지붕을 수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인요한은 “내가 당시 중복이 때문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내가 은퇴할 때가 다 됐는데 중복이와 함께 미국 대륙을 건너고 싶다. 묵은지도 좀 싣고”라고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사진출처=ⓒKBS)

두 번째로는 코미디언 이경애 씨가 소개됐다. 그녀는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신현돈 선생님을 만났다. 이경애는 자신이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에 신현돈 선생님과 그의 아들을 초대했다. 그녀는 선생님에게 어묵 등 여러 선물을 보내고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이경애는 자신의 식당에서 신현돈 선생님과 재회 당시의 영상을 봤다. 방송 당시 이경애는 생활고를 겪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해 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신현돈 선생님은 “저는 이경애 담임도 아니었고 방과 후 특별활동 지도교사여서 연극 연습하느라 이경애가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 한번 하자’라는 한 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박혔다는 이경애의 말을 듣고 “상황을 알았으면 기부하라는 말도 안 꺼냈을 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는 잘나가는 줄만 알았다. 좋은 일 한번 하자는 말이 부담될 줄 몰랐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경애는 선생님과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났다. 선생님을 찾는 내내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보며 이경애는 “바로 옆에 병원에 있었는데 거기서부터 벌써 슬픔이 왔다. 그 길로 걸어가면 장례식장 가는 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애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울음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 내 울다가 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이경애는 흐느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경애는 “선생님이 안 나오시는 줄 알았다. 제가 일찍 찾아뵀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장면을 보던 선생님은 방송을 보면서 “뛰어가서 얼싸안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며 그때의 아쉬움을 표했다.

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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