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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휴식 책임지는 ‘힐링아쿠아’ 박혜민 대표

방송이나 신문과 같은 각종 미디어를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힐링’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늘어났음을 느낄 수 있다. 힐링(Healing)은 본래 치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미디어에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퍼진 것은 그만큼 힘든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의 아쿠아리움’이라는 문구를 슬로건처럼 삼고 일하고 있는 힐링아쿠아의 박혜민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박혜민 대표가 지난 2014년 3월 오픈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는 힐링아쿠아는 희귀관상어 부화 시설 겸 전문 쇼핑몰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관상어를 수입하고 소개하며, 사육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 중이다. 

어떻게 처음 사업을 구상하고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박혜민 대표는 “현대인들은 모두 바쁜 일상과 격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고 지쳐가는 존재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 우리를 위로해주고 교감해줄 수 있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반려동물을 통해 힐링을 받는 사소한 변화가 현대인들의 일상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처음에는 힘든 부분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2014년 당시 8평짜리 작은 수족관 동네 장사로 사업을 시작한 박혜민 대표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키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사업을 진행하는 중 국내의 자체적인 기술로 생산된 관상어를 해외에서도 인정받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라며, “재작년에는 2억 가량을 투자해 연구 겸 부화 시설을 만들고 꼬박 1년 동안을 관상어 부화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힐링아쿠아 박혜민 대표의 관상어 개발에 대한 노력은 차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년간 관상어에만 매진하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 5월부터 독과점으로 고급관상어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해 시장에 유통할 수 있었다. 

어렵게 얻은 관상어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어디에 주로 사용 하냐는 질문에 박혜민 대표는 “특별하게 돈을 다른 곳에 쓰지 않는다. 수익은 대부분 관상어 종자에 대한 재투자와 자체 부화된 어종들의 퀄리티 상승을 위해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힐링아쿠아를 운영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해외 어종의 번식에 매진한 끝에 굵직굵직한 결과물도 만들어 냈다. 2007년에 폴립테루스 번식에 성공했고, 이어 2011년에 울프피쉬, 2013년에 가아피쉬를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육성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샴타이거를 부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위 사진은 태국의 천연기념물인 샴타이거의 수정란이다. 태국을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번식한 사례가 전혀 없으며, 마리당 4~500만 원을 호가하는 어종이다. 업계에는 “번식에 성공하면 빌딩을 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식 난이도가 높은 어종인데, 박혜민 대표는 지난해 샴타이거의 번식에 성공했다.

박혜민 대표가 힐링아쿠아를 운영하며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박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반려동물을 여흥을 위해 상품이나 사치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을 소개해주는 힐링 메신저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다. 항상 이 마음을 가슴에 품고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혜민 대표는 유튜브와 네이버 카페 등을 운영하며, 어종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래도 애완견이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경우, 정보를 얻을 공간이 넘쳐나지만, 수중 반려동물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접근성의 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박혜민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푸른상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해당 채널은 10만 명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2007년부터 박 대표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폴립테루스의 호수”는 9,800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며 네이버 대표카페 2회에 오르는 업적을 쌓았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혜민 대표는 “힐링아쿠아를 통해 큰돈을 벌거나 대단한 성공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해본 적이 없다.”라며, “단지 희귀관상어를 비롯한 어종의 소중함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힐링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 많은 이들의 일상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혜민 대표가 전하는 희귀관상어와 어종들의 소식은 힐링아쿠아 홈페이지와 박혜민 대표의 개인 블로그, 유튜브, 카페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박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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