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2월 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크게 감소했다. 서울시 생활인구 통계에 의하면 강남 고속터미널과 3월 4일 기준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종로구가 가장 타격이 컸다. 2월 주말 평균 2만 2150명 넘게 찾던 고속터미널은 지난 2월 22월과 23일 1만 564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가 빠져나갔다.
회사와 상가가 밀집한 종로1가부터 4가까지는 1만 3355명에서 9517명으로 감소했다. 이 역시 29% 하락한 수치다. 이와 함께 광화문도 20~24% 감소율을 보였다.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자제하면서 대형 쇼핑센터도 시름을 앓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12)가 집계된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방문객은 20%, 확진자가 다녀간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26% 줄었다. 강남 코엑스 역시 16% 낮아졌다.
로플랫과 KDX한국데이터거래소에서 조사한 결과 유동인구 감소폭이 높은 업종은 키즈카페와 면세점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 휴원에 들어갔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자들이 집에만 머물게 하면서 키즈카페 방문율 75.90%나 줄어들었다. 면세점은 68.47%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구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기,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확인된 부산도 서울과 비슷한 사정이다. 데이터 전문기업 제로웹에 의하면 부산 전체적으로 유동인구는 전월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그중에서도 해운대구가 35% 넘게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류매장이 58%, 카페 45.3%, 키즈카페 42.1%로 나타났다.
한편, 3월 4일 1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328명이다. 사망자는 32명이며 41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는 대구다. 4,006명이 대구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경북은 774명이다. 경기지역이 101명으로 100명을 넘겼으며 서울도 99명으로 세 자릿수 돌입이 눈앞이다. 전 세계 확진자 수는 9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탈리아(3,089명)와 이란(2,922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