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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취업시장도 ‘꽁꽁’

 

▲2020년 상반기 공채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사진=Ⓒ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취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일, 중국 후베이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2,097명, 사망자는 10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내 총 누적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천 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11일 오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돼 총 28명이다. 국내 확산 속도가 느리고 퇴원 사례가 늘고 있지만, 중국에서 들려오는 확진 및 사망 소식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분위기는 취업 시장도 비켜 가질 못했다. 대부분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공채를 실시한다. 2020년 상반기 공채 일정은 3~4월로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채 일정이 크게 흔들렸다. 채용 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아예 취소한 기업도 나왔다. 지원자가 많은 대기업의 경우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 시험으로 다수의 수험생을 한 공간에 모아야 해 부담이 크다. 이에 아예 상반기 공채 일정 공개조차 연기하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예정대로 공채를 진행해도 큰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목적으로 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과 면접자는 출입을 금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순히 감기에 걸렸단 이유만으로 채용에도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 코시스에 의하면 지난 2019년 월별 취업자 수는 3월부터 급증했다. 비수기인 1~2월이 지나고 공채가 시작되는 3월부터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보통 공채 일정은 3월부터 모집을 받고 4~5월 면접과 추가 시험을 진행한 뒤 입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반기 취업률은 2분기부터 상승한다. 

 

취업 동력을 얻게 되는 3월부터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정부는 취업률 둔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의한 소비 위축이 기업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신입사원 고용을 포기하거나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대기업 신입사원에 지원율이 작년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준비한 결과 상반기 대기업 신입 지원에 도전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3.9%였다. 지난해 74%보다 감소한 수치다. 

양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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