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한열 어머니가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역을 맡은 강동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1987`이 본격적으로 촬영되기 전 강동원은 고(故) 이한열 어머니 배은심 씨와 함께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방문했다.
당시 하나 박새가 조용히 묘지 위에 앉아있다가 날아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사람들은 `이한열의 혼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한열의 어머니 또한 "키가 큰 것이 마치 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아들과 같이 밥을 챙겨주며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후 영화 촬영 중에도 배은심 씨는 촬영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강동원을 만났으며 그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 배은심 씨를 찾아뵀다고 전해진다.
2017년 11월에는 배은심 씨가 직접 기른 배추로 담근 김치를 강동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배은심 씨는 영화 `1987` 실존 인물 및 배우, 제작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강배우(강동원)가 한열이를 연기했는데 포스터에 없었다. 물어보니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그랬다더라"며 "아이구 변명이 참 일색이다"라는 말로 섭섭함을 표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배은심 여사에게 "오늘 강동원씨의 손을 꼭 잡고 보시면 홍보가 금방 될 것이라" 대답했고, 배 여사는 "안 그래도 많이 잡아 줬다"고 얘기해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경찰에 최루탄을 맞고 같은 해 7월 5일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그가 현재 살아 있다면 만 53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