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대 명절 춘절(春節)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의 공포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국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해외유입 확진 환자를 확인했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확진 환자는 우한시에 사는 중국 국적 35세 여성이다.
인천공항 검역소가 지난 19일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의 증상을 확인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으며 20일 오전 8시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
이외에도 국내 신고 환자는 20일 기준 확진 환자 외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7명이다.
현재 4명은 격리 해제됐고 3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관찰이 필요한 능동감시 대상자 역시 14명이 존재한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는 최초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원인 불명의 폐렴에 대한 방역 작업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미 해당 병증의 보균자로 의심되는 인구와 확진자가 우한 지역 인근 도시는 물론 베이징, 광둥성 등지에서도 등장했다.
우한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총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7일 하루 동안 17명의 확진자가 추가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서도 유증상자가 발견돼 격리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바이러스다. 인간 외에도 개, 고양이, 낙타, 박쥐 등 포유류와 조류 일부도 쉽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변형(신종)으로 변화될 경우다.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킨 '사스'와 '메르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유행하는 우한 폐렴의 경우 사스와 메르스의 재발일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검역과 별개로 지역사회 단위와 개인 단위의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