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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북극곰 숨져

[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북극곰 '아르투로'가 31살의 나이로 숨졌다.

지난 4일 현지 언론들은 아르헨티나 중서부 도시인 멘도사의 동물원에서 살던 아르투로가 지난 3일 고령의 곰에 흔히 나타나는 혈액 순환 불균형으로 죽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멘도사 동물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 사이 동물 64마리가 세균 감염과 과밀 환경 탓으로 폐사하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23년 전 미국에서 멘도사 동물원으로 옮겨진 아르투로는 암컷 펠루사와 20여 년간 동고동락하며 2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모두 죽었다.

이후 2012년 펠루사가 죽자 아르투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곰'으로 불리기도 했다.

평균 수명이 약 30년인 북극곰은 영하 40도 안팎의 추위에서도 익숙하게 살 수 있지만, 멘도사 지역의 여름 기온은 30도를 웃돌 정도로 덥다.

때문에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아르투로를 북극이나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보내자며 서명운동을 벌였지만, 고령인 아르투로가 이동 중 탈진하거나 진정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불발됐다.

시 당국은 동물원을 자연 보호구역으로 변경하고 동물들이 서식하기에 더 적당한 보호지역으로 보낼 계획이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이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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