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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보호소 화재...120마리 사체 처리 '난감'

[애견신문=우지영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20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사망했다. 그러나 이들을 돌봐온 노부부는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사체 처리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2시52분 서북구 성환읍에 위치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인 '반송원'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노부부의 숙소로 사용하던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불 길은 인근 유기견과 유기묘가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번졌다.

119에 의해 화재는 2시간만에 진화됐지만 반송원에서 보호하고 있던 개와 고양이 150여 마리 중 120마리가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에 타 죽었다.

해당 화제는 컨테이너와 하우스 3동 등 674㎡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3700만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송원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과 허경섭(70) 소장의 자비로 운영되더 사설 호소다.

허 소장은 "읍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예산도 없고,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라 도와줄 만한 근거가 없다고 하더라"며 "슬픈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하고 부부 둘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지영 기자 wjy@dognews.co.kr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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