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에 올려둔 타란툴라(출처=셔터스톡)

거미류에 속하는 타란툴라는 다소 섬뜩해 보이는 탓에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타란툴라를 기르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다. 타란툴라 키우기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두자.

타란툴라의 종

타란툴라에는 800종이 넘는 품종이 있다. 아열대 기후나 건조 기후, 열대 기후 같이 서로 다른 기후와 지역에 적응할 수 있다. 보통 관리하기 쉽다는 이유로 타란툴라 중에서도 칠리안 로즈를 선택한다.

타란툴라 정말 위험할까?

독성을 가지고 있기에 타란툴라가 물면 독이 주입되지만, 타란툴라 대부분은 꿀벌이나 말벌의 독보다 독성이 약한 편이다. 주로 물린 부위가 붓거나 홍반, 약간의 통증 같은 증상이 생기지만, 일부는 과민성의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반응은 심각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타란툴라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이 대형 거미에게 물리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 때문에 타란툴라의 행동 방식을 알고 다루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타란툴라 같은 대형 거미는 야생종이므로 공격을 받았을 때 후퇴할 수 있는 용도의 개별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사실은 타란툴라의 배에 찌를 수 있는 털이 있다는 것이다. 타란툴라는 위협을 느낄 때 이 털을 공격용으로 쏜다. 사람이 이 털에 찔릴 경우 발진과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으며, 털이 눈에 들어가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절대로 타란툴라를 눈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안 되며, 타란툴라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벼서도 안 된다.

타란툴라를 만진 후에는 손에서 털을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해 닦아낸 후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한다.

▲곤충을 잡고 있는 타란툴라(출처=셔터스톡)

타란툴라에게 먹이 주는 방법

귀뚜라미나 바퀴벌레, 밀웜 같은 곤충은 타란툴라의 먹이로 좋다. 특히 귀뚜라미는 영양소가 풍부해 기본적인 먹이로 주는 것이 좋다. 대형 타란툴라에게는 때로는 손가락 크기의 생쥐나 작은 도마뱀 같은 소형 척추동물도 먹이로 줄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타란툴라에게 먹이를 줄 때 중요한 한 가지는 키우고 있는 타란툴라보다 작은 크기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생에서 타란툴라의 먹이를 포획할 때에는 살충제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잡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란툴라의 털갈이

일반적으로 거미는 털갈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겪는다. 거미는 대부분의 동물처럼 성장하지 않는다. 대신 타란툴라는 게처럼 새롭고 더욱 큰 외골격을 갖기 위해 털갈이라는 과정을 거쳐 크기가 커진다. 털갈이 과정은 타란툴라의 일생에서 가장 연약한 시기로 매우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먹이로 제공한 곤충이 타란툴라를 공격하기만 해도 다칠 수 있다.

털갈이 시기의 타란툴라는 먹는 것을 중단하고 몇 시간씩 가만히 있는다. 기존의 외골격이 벗겨지고 새로운 외골격이 단단해지기까지는 며칠이 걸린다. 전체 털갈이 과정은 약 2주 정도 소요된다.

타란툴라 초보자라면,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위험한 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타란툴라 종은 칠리안 로즈나 멕시칸 레드레그, 코스타리카 지브라 등이 있다. 다른 종에 비해 치명적이지도 않고 독성도 거의 없다. 꿀벌 정도에 해당되는 독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독성의 유무에 관계없이, 타란툴라를 키우기 전 여러 번 심사숙고하자. 이색적인 반려동물이기는 하지만, 타란툴라 또한 특별한 관심과 지식이 필요하다.

▲탈피하고 있는 칠리안 로즈 헤어 타란툴라(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