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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버지가 딸을?"...'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의혹 풀리나? 아버지 '주저흔'VS 딸 '방어흔'

임채령 2019-05-21 00:00:00



혹시 아버지가 딸을?...'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의혹 풀리나? 아버지 '주저흔'VS 딸 '방어흔'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아버지 몸에서 주저흔이 발견됐다(출처=ⓒGettyImagesBank)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의혹이 아버지의 주저흔 발견으로 풀릴 가능성이 보인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15살 중학생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 18세 누나가 사망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2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부검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시신 수습 과정에서 아버지의 몸에 주저흔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주저흔이란 자해로 생긴 손상 중 심리적인 저항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해 생기는 상처를 일컫는다. 즉 주저흔이란 자살할 때에 사람은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거나 또는 마지막으로 치명상을 가하여 사망하는 치명상이 아닌, 자해로 생긴 손상을 말하는 것이다.


주저흔은 절창이나 자창으로, 스스로 저지를 수 있는 부위에 생기며, 몇 군데 부위에서 발견되더라도 한 군데에 모여 있는 형태이고, 치명상이 아닌 상처는 얕고, 평행이다. 즉 주저흔이 있으면, 아무리 엽기적이더라도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렇게 아버지 몸에서 주저흔이 발견됨에 따라 사건의 진상은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기울고 있다. 숨진 가족 3명 중 아버지는 목에, 나머지는 몸과 목 등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에게는 반항 흔적이 없지만 딸에게서는 일부 저항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몸에는 방어흔이 나타났는데 사람은 공격을 당하면 무의식적으로 방어한다. 가해자가 칼로 공격하면, 칼날을 쥐거나 막으면서 베이거나 찔릴 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칼날을 잡거나 팔을 들어 막으려 한다.


이렇게 방어하면서 생긴 손상을 방어흔이라 하는데 방어흔은 손바닥, 손등, 팔의 자뼈 쪽 발에 생기곤 한다. 방어흔 자체는 치명상이 아닐지라도, 이런 손상이 있으면 피해자가 가해자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방어흔은 곧 타살임을 증명한다. 방어흔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힘이 비슷할 때, 오랫동안 방어할수록 많이 생긴다.


특히 가족의 사망을 목격, 신고한 막내아들은 '전날밤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신세한탄 등 비관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CCTV 정밀 분석과 주변인 탐문, 은행거래내역 파악 등 다방면의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가족을 잃은 어린 아들에 대한 상담지원을 논의 중이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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