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자녀에게 훈육 못하는 부모들, 왜?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18-12-27 15:04
등록일 2018-12-27 15:04
▲일부 부모는 아이를 훈육하지 않아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출처=셔터스톡)

모든 부모의 책임이자 역경이기도 한 양육. 그러나 양육은 자녀를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활동이지, 자녀에게 모든 것을 다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끔씩 자녀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할 때는 훈육을 통해 아이에게 자신이 한 일에 따른 결과를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너무 관대하게 대하는 것은 오히려 훗날 부모에게 후회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즈음의 바쁜 현대 부모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따끔하게 질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자녀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이에 대한 보상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될 수 있다. 부모들이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내 아이, 우연히 한 번 잘못했을 뿐이다?

아이들이 일부로 의도적으로 나쁜 행동을 했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사실 극히 적다. 이에 불필요하게 아이를 혼낼 필요가 없다는 것. 물론 이러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렇더라도 아이에게 행동에 따른 결과를 인식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가령 아이가 실수로 물건을 부수거나 깬 경우, 무작정 큰소리를 화를 내거나 혼내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난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상황을 그대로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이 기회를 아이에게 책임감의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학습 시간으로 삼는 것이 좋다.

즉 의도적인 실수가 아니라도, 그에 따른 결과를 회피해서도 안된다는 의미다. 이 경우 아이에게 깨진 물건을 함께 치우자고 제안하는 것이 좋다. 미래에도 이는 이러한 상황이 똑같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이에 따른 올바른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짧다?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부모들은 일터에서 돌아온 후 아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죄책감이 들 것이다. 그리고 자녀에게 한없이 좋은 것만 주면서 자신이 부재했던 시간을 상쇄하고 싶을 것. 이러한 귀중한 시간을 아이를 훈육하며 에너지 소모에 쓰기 싫은 마음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이에 좋지 못하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화를 내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아이에게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왜 아이가 한 행동이 올바르지 않은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아이의 행동이 고쳐질 수 있는지 등을 차분하고 확고한 톤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가령 먼저 아이와 함께 앉아,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동시에 확고한 톤으로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이 왜 올바르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순간 아이는 자신의 잘못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짧지만 소중한 시간은 아이의 가치관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된다.

▲아이에게 자신이 한 행동의 책임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출처=셔터스톡)

자녀의 화난 모습, 보고 싶지 않다?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훈육하는 경우, 대부분의 아이는 다소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많은 부모들이 이 부분을 두려워한다. 자신의 아이가 자신의 훈육으로 인해 기분이 저조해지고 화가 나며 분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리 아이의 감정을 배려해 부드럽고 감정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은 아이의 성장에 있어 좋지 못하다. 자신의 감정을 가장 먼저 우선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설사 아이가 부모에게 꾸중을 들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하더라도, 이를 크게 신경 써서는 안된다. 아이의 분노는 그 잠시뿐이지만, 성장해 어른이 되었을 때 이러한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할 날이 오게 된다. 아이도 결국 성장해 결혼하고 자녀를 꾸리게 되면서 부모와 동일한 경험을 할 순간을 겪을 것이기 때문. 이에 아이의 기분에 고통스러워하는 대신, 자신의 행동이 아이를 사랑하고 올바른 사람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의 훈육으로 가질 수 있는 분노는 그 순간이지만, 이는 평생 아이의 성격을 형성하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어릴 때는 모두 다 저러면서 자란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이 아직 미성숙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저지르는 문제를 과소평가하며, 이러한 일은 성장하면서 다 없어질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이는 아이의 행동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만일 이런 생각을 한다면, 아이가 더욱 민감해지는 십 대에 이르면, 더욱 아이를 다루기가 힘들어지게 될 수 있다.

자녀에게 왜 자신의 행동이 올바르지 않은지를 매우 심오하고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아이를 훈육하는 주목표가 처벌이 아닌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아이를 처벌하거나 창피 주지 않고, 아이의 연령대에 맞게 자신이 한 일이 왜 나쁜지를 적절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은 향후 아이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고 상대의 마음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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