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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키워드] 이수역 폭행사건, 쌍방으로 끝?...'남혐VS여혐' 더 심해질까
임채령 기자
수정일 2018-12-26 17:14
등록일 2018-12-26 17:14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젠더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사진=ⓒGetty Images Bank)

머리가 짧고, 화장하지 않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된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남녀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6일 남성 3명과 여성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젠더간 갈등을 심화했던 이 사건으로 인해 남성혐오, 여성혐오가 커져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여성은 폭행을 당했다며 피 묻은 휴지를 사진찍었다(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수역 폭행, 그날의 싸움은?

지난달 13일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몸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명에 대해 경찰은 최초 갈등 상황이 여성 2명과 근처에 있던 남녀 커플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여성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자 커플들이 쳐다봤고, 이에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대응하며 말다툼이 시작된 것. 커플이 주점을 떠나자 다른 테이블의 남자 4명과 다시 말싸움이 벌어졌고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가방을 잡고 있는 남성 일행 한명의 손을 쳐 최초의 신체접촉이 이뤄졌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 일행이 이 여성이 쓰고 있는 모자를 치는 등 신체적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여성 일행 중 한 명은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여성 일행은 "남성이 발로 차서 계단으로 넘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남성들은 "뿌리치다가 밀려 넘어진 것 뿐"이라며 "우리도 맞았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남성의 운동화와 여성 상의를 국과수에 성분분석한 결과 흔적이 나온 것이 없었다"며 "밀려 넘어졌다는 남성의 주장이 맞다고해도, 계단이 가파르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상해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에 남긴 남성혐오 발언(출처=MBC 뉴스화면 캡처)

심해져 가는 젠더 갈등

처음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한 여성은 본인이 피해자라며, 짧은 머리와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고, 이로인해 두개골이 보이는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여성은 이 사건이 그저 자신이 숏컷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여성혐오'가 아니냔 논란과 함께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공개된 한 동영상으로 인해 사건의 반응이 달라졌다.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과 달리 이 여성들이 먼저 현장에 있던 커플에게 남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것. 공개된 동영상에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이 남성에 대해 성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몰래카메라'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 사건이 계속 논란인 이유는, 먼저 시비를 건것도 잘못이지만 전혀 다른 사실을 꾸며내 선동을 했다는 것에 있는데, 이유 없는 남성 혐오나 여성 혐오는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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