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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로 숨진 아들의 대학 등록 연락에 '오열'한 엄마가 하늘로 쓴 편지
신빛나라 기자
수정일 2018-12-26 14:00
등록일 2018-12-26 14:25
▲강릉 펜션 사고로 숨진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8,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아라레이크펜션에서 대성고 학생 10명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중 3명의 학생이 사망, 나머지 7명은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로 숨진 A군의 어머니는 얼마 전 모 대학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군이 등록하려고 했던 대학교였다. 학교 측은 "오늘이 등록 마감인데 왜 등록을 하지 않느냐"고 연락해 온 것이었다. A군은 평소 음악을 좋아했으나, 가족들이 힘들까봐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의 연락을 받은 A군의 어머니는 눈물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편지로 적어 공개했다. 다음은 이번 사고로 숨진 A군의 어머니가 하늘로 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 강릉 펜션 사고로 숨진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사진=ⓒ한겨레 영상 캡처)

하늘나라로 먼저 간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

아들아! 사랑한다. 이 세상에 엄마하고 인연이 되어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웠고 자랄 때도 한 번도 속 안 썩고 너의 재롱에 웃을 수 있어 감사했다.

이렇게 착하고 의리 있고 좋은 아들로 살다 가서 고맙다. 너의 웃음에 항상 행복했다.

너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짧은 인생인데 너의 빈자리는 아주 크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대학 합격 통보를 받고 또 한 번 네가 생각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네가 가지 않았으면 오늘 대학 입학 등록을 할 수 있었는데. 엄마는 또 한 번 통곡하는구나.

아들아, 너는 가는 그 발길은 가볍더냐. 집을 책임지는 게 그렇게 무겁더냐.

아들아 '엄마 저 너무 힘들어요' 한마디만 했다면 엄마가 너를 이해하고 짐을 덜어줬을 텐데.

아프다는 말 한마디 없고 그저 항상 웃음을 주는 든든한 아들이었고 엄마를 여태껏 지탱할 힘이 되어 주었는데.

이제는 엄마는 누구하고 대화를 나눌까. 아들아! 아직도 꿈이기를 그리고 꿈이 영원히 깨지 않기를

엄마에게 이 세상 살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겠니? 엄마의 가슴에 불덩어리가 치미는구나.

아들아 사랑한다.

엄마 꿈 속에서 데이트 한 번 할 수 있을까? 운전면허 따서 엄마 모시고 할머니랑 같이 여행도 가고, 이태원에 가서 일본 라면도 먹고,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도 시켜준다고 약속해놓고 미련만 남기고 다시 올 수 없는 머나먼 여행을 혼자 가는구나.

그래도 너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친구들과 손잡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해라.

엄마가 조금만 아프고, 또 누나와 아빠를 위해 사는 날까지 지킬게. 걱정 말고 편안히 쉬어 아들아! 사랑한다.

천사같은 내 아들. 19살까지 기쁨만 주고 간 내 아들. 네가 있어서 삶의 기쁨을 맛보고 네가 있어 사는 게 힘이었다.

네가 있어 나에게 우주였다. 네가 있어 힘들지 않았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하늘로 간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가 아들에게

[팸타임스=신빛나라 기자]

신빛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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