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야생동물 포획해 만든 동물원과 관광 명소, 동물들은 행복할까?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18-12-24 16:16
등록일 2018-12-24 16:16
▲ 포획된 동물들의 삶은 비극과도 같다(사진=ⓒ맥스픽셀)

야생동물은 우리가 알다시피 야생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기본 상식과도 같은 일을 잊은 채 관광 명소, 서커스, 의료 실험을 위해 동물을 잡아들인다. 더 슬픈 사실은 이러한 일이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을 포획하면서 일어나는 일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평범한 혹은 이국적인 동물에 관심을 갖는다. 어떤 동물들은 동물 보호소나 동물원에서 지내기도 한다.

이렇게 억류된 동물들은 △불안 △스트레스 △지루함과 같은 새로운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른다. 비록 몇몇 기관이나 연구소는 동물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건강을 위해 노력하긴 하지만, 잡혔다는 사실 자체가 동물을 비극 속에서 살게 만드는 것이다. 억류는 동물들에게 신체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다큐멘터리 시리즈 위어드 네이처(Weird Nature)에서 소개하는 억류된 동물들에 대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가족과 이별했을 수도 있다 : 사람처럼, 동물들도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동물원에서 혹은 동물 보호구역에서 보는 동물들은 가족들과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포획됨과 동시에 갇혀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학대를 경험할 수 있다 : 동물이 포획될 때 △구타를 당하고 △상처입고 △채찍질 당하며 △고문당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 돌본다고 하더라도 야생동물이 누려야 할 편안한 삶을 대신할 수는 없다.

새끼를 낳아야 할 것이다 : 동물원은 포획된 동물을 이용해 그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새끼를 낳도록 이용한다. 너무 많은 동물들은 결국 살해당한다.

극심한 더위나 추위에 노출될 수 있다 : 동물들은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 그러나 포획된 동물들은 지역에 따라 극심한 더위나 추위를 견뎌야 할 수 있다. 이는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포획은 동물을 구해주는 것일까?

동물을 포획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으며 논의되고 있다. 동물 복지 운동가들과 기관들은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살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매체 더컨버세이션의 한 기사에 의하면, 동물원과 동물보호구역은 사실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현대의 동물원들은 △동물 보존 △공공 교육 △야생 연구 지원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동물원에 반대하고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본 프리 재단(Born Free Foundation)을 비롯해 동물보호단체는 이에 반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기르기 때문에 동물들은 야생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덤 포 애니멀즈(Freedom for Animals)의 한 기사에서는 동물원들은 야생 동물들이 자연 서식지에서 가졌던 공간을 그대로 제공할 수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호랑이와 사자에게는 1만8,000배 작은 공간이 그리고 북금곰에게는 100만 배의 작은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다행히 동물원은 포획한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지만, 동물들이 야생에서 지냈던 환경과 거의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동물원은 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in-situ(제자리에)'라는 방법인데, 이 방식으로 돈, 전문성, 인력이 투자되어 동물을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그들은 △호랑이 △코끼리 △사자 △팬더와 같은 크고 멋있는 동물들을 이용해 'in-situ' 보존 방법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

'Ex-situ(현지 외 보전)' 보존 방식은 특정 종의 개체 수를 유지하고 유전 변이를 보증하기 위한 국제적인 포획 사육 방식이다. 이는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보존하는 데 좋다. 사실, △황금사자타마린 △아라비아오릭스 △프시왈스키 말 △유럽 들소 등 여러 종류의 동물들은 이 방식으로 멸종을 면하고 있다.

▲포획된 동물원의 보호 구역은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보호해주고 있다(사진=ⓒ맥스픽셀)

포획된 동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

책임감 있는 관광을 가장 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프리카의 비영리기구 FTT(The Fair Trade Tourism)는 여행객들이 야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잘 인식하고 있기를 바란다. 특히 동물의 포획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트래블에이지웨스트(Travel Age West)에서 FTT의 관리 부장 제인 엣지(Jane Edge)는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과 의사소통 하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일이다. 특히 여행객들이 이 과정 속에서 야생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하지만, 포획된 동물들에겐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말한다.

FTT는 포획된 야생동물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Good Practice Guidelines for Captive Wildlife)을 만들었다. 매년 400만 명의 여행객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야생 명소를 둘러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 사람들 중 80%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야생 보존 연구소는 사실 90마리의 포획 동물 중 단 한 마리만 야생동물을 위한 진정한 복지와 보존 문제를 위해 기관에 보내진다고 얘기한다.

▲Ex-situ 보존은 특정 종의 동물이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사진=ⓒ픽사베이)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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