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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키워드] 故 김용균 씨 참혹한 시신 옆에 두고..."사람보다 기계가 먼저?" 회사가 한 첫 번째 일은?
임채령 기자
수정일 2018-12-24 16:00
등록일 2018-12-24 16:09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국회를 찾았다(출처=KBS1 뉴스 화면 캡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억울하게 사망한 故 김용균 씨 어머니가 국회를 찾았다. 24일 오전 국회를 찾은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아들이 억울하게 죽었다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말하고는 흐느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태안화력발전소는 김용균씨의 사망 직후에도 컨베이어벨트를 가동했고, 참혹한 시신이 옆에 있는데도 119나 경찰을 부른 것이 아닌 컨베어밸트 정비 업체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새벽 하청업체 계약직 신입사원 김용균씨는 혼자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 지난 17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김용균 씨 사망을 보고 받은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당일 오전 태안화력본부와 한국발전기술에 컨베이어벨트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태안화력은 사고가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다른 컨베이어벨트를 가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말 하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국회를 찾은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나라 기업이라면 어느 기업보다 낫겠지'하고 보냈는데 실제는 아니었다"며 "작업현장을 보고 너무 놀랐고 처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아이에 관심을 뒀더라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자책감이 든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실상을 알았다면 누구도 그런 곳에 자녀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앞장서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법안을 개정해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약속했다.

▲故 김용균 씨 어머니의 모습(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추모제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등은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비정규직, 정규직 구분 짓지 말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대로 된 안전교육과 안전장치도 없이 2인 1조로 이뤄져야 할 작업 현장에 혼자 죽어간 노동자는 김용균 씨만 있는게 아니다.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와 지난 2017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도 김용균 씨처럼 홀로 일하다 사망했다. 2인 1조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하청 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위험의 외주화' 구조가 있었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외주화 현상에 대해 지적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를일이다. 또한 김용균씨의 직장동료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많은 직원들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고직후 회사 측으로 부터 "입단속 잘하라. 기자 만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동료들도 사고가 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한겨레는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를 통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숨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50명의 사례를 확인했다. 이러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들은 "우리도 김용균이 될 수있다"며 노동자들의 안전보장을 주장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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