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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키워드] 강릉 펜션 사고, 도 넘은 취재+조롱하는 댓글로 학생들 고통주는 2차 가해
임채령 기자
수정일 2018-12-24 13:42
등록일 2018-12-24 13:42
▲강릉펜션에서 보일러 사고가 나 학생들이 숨졌다(사진=ⓒGetty Images Bank)

강릉 펜션 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6명의 건강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보일러 급기관에서 벌집이 발견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생들을 향한 도 넘은 기자들의 취재와, 인터넷 뉴스 기사댓글란에는 정치적으로 비꼬는 듯한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눈살을 찌푸르게 만들고 있다.

▲보일러 급기관에서 벌집이 발견됐다(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점차 회복을 하고 있는 아이들

지난 18일 오후 1시12분께 강릉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항 사망으로 확인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광역응급센터장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강릉아산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두번째, 세번째로 의식을 회복한 학생 2명이 오늘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퇴원한다"며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우려되는 만큼 퇴원하기 전에 정신과에서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릉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나머지 학생들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환자실에 남아있던 학생도 이날 오전10시에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도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었다. 다만 장기와 근육 손상으로 인해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퇴원에 이르기까지는 한 달 정도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펜션 201호 보일러 급기관에 벌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막 수능을 마친 아이들이었다(출처=YTN 뉴스화면 캡처)

사고를 당한 아이들에게 2차 가해 논란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 끼리 떠난 여행에서 학생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 경찰은 이 사고의 원인은 가스보일러 배기가스 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어 최초 무자격자에 따른 부실 시공에서부터 허술한 점검과 관리 소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관련법 등이 쏟아져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사고에 언론의 도를 넘는 취재와 악성 댓글들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어 또 한번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데,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18일부터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기자들의 과열 취재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재학생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청와대 청원에도 언론 매체들의 과열 취재를 멈춰달라는 호소문도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심지어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 안타까움 같은 거 말해줄 수 있냐 물어보시는데, 사람이 죽은 일이고 함께 공부했던 친구이고 힘든 시간 보낸 동료들"이라며 "기자로 일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남성혐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사망 학생을 조롱하거나 인터넷 뉴스 댓글란에는 피해 학생들을 이용해 정치적인 의미로 비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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