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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꾸찌는 내 삶의 동료! 건축가 구승민
박태근 기자
수정일 2010-09-05 14:53
등록일 2010-09-05 14:53

▲ 건축가 구승민 / KOOSEUNGMIN & 구찌

"똑딱. 똑딱. 똑딱… 띵동~" 본지 기자는 홍대역 근처 높다랗게 솟은 빌딩 8층에 위치한 구승민 건축가의 건축설계 사무실의 벨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4번째의 시집을 준비중인 시인이자 6번째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큐빅 크로키(Cubic Croquis) 아트의 대가이자 젊은 건축가로 부상하고 있는 구승민 건축가와 사무실 직원들이 보였다. 그리고 "왈~왈~" 본지기자가 호기심을 드리운 주인공의 소리가 들렸다. 바로 그 주인공은 '구찌(숫컷)'라는 이름을 가진 견공. 치와와의 혈통을 이어받은 믹스견인데 구승민 건축가의 건축사사무소에서 기거한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건축사사무소의 명칭을 본 따 '구씨노(KOOSSINO)'라고 지어졌다.

구승민 건축가는 7년 전 이 견공을 만났다. 그가 경기대학교에 출강하던 당시, 한 여학생이 그에게 맡긴 7개월 된 견공이었다. "꾸찌를 처음 만났을 때 '치와와치고는 못생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함께 살면서 정이 들었죠. 지금은 어떤 모습이든 다 예뻐요. 이제는 절 닮았다고도 하고요." 그러고 보니 둘이 닮았다. 해맑은 눈빛을 띠는 그 모습이 매우 흡사했다. 견공과 주인은 서로 닮는다더니 정말이다.

▲ 작업실에서 꾸지와 함께

그림 잘 그리기로 이름난 구승민 건축가는 꾸찌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플러스펜 하나로 점묘화와 큐빅 크로키를 그리는 구승민 건축가.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려왔지만 대학교는 건축미술과를 진학했고 건축설계시 아이디어 스케치는 플러스 펜 하나로 모두 직접 그린다는 사실. 그가 그린 아이디어스케치는 과히 예술작품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다. 그렇게 하나 둘씩 그린 그의 그림들은 작품성이 뛰어나 단행본으로 엮어지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작품집 곳곳에 그의 반려견인 꾸찌가 등장한다는 점. 몸을 웅크려 자고 있는 모습, 똘똘한 눈망울로 구승민 건축가를 바라보는 듯한 꾸찌의 모습이 여기저기 그려져 있다. 그런 구찌는 현재 건축잡지 플러스에 구승민 건축가의 칼럼에 그림과 함께 매번 등장하고 있는 명사다.

▲ 항상 스케치와 메모를 하는 구승민 건축가

구찌는 사무실에 누가 들어오기만 하면 짖는다. 그러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면 탐색전을 가진다.그러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건축사사무소를 나오는 이의 엉덩이를 무는 해프닝도 펼쳐진다는데. 본지 기자는 다행이 꾸찌의 마음에 들었는지 물리지 않았다. 구승민 건축가는 구찌가 있어 사무실에 생동감이 넘친다고 한다. 단 너무 사무실에만 있어서 그런지 산책을 시켜주고 싶다고… 그렇게 사무실에서는 터줏대감이자 구승민 건축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유명인사, 구찌. 그런 꾸찌의 특기는 높은 점프 실력이다. 구승민 건축가가 간식을 주려 할 때 구찌는 싱크대 높이만큼 뛰어올라 잽싸게 간식을 낚아챈다. 그런 모습이 마냥 귀여운 구승민 건축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구찌와 항상 함께 할 것이라 전했다.

▲ 작품 감상

▲ 작품감상

▲ 작품감상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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