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그들만의 광란의 질주? 반려견이 우다다 하는 이유는?
고진아 기자
수정일 2018-07-27 11:09
등록일 2018-07-27 11:09
▲달리며 뛰어노는 강아지(출처=셔터스톡)

반려견은 이상하면서도 재밌는 습관을 가진 독특한 생명체다. 보호자가 좋아하는 물건을 마구마구 씹어대는 것부터 시작해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며 귀여운 표정을 짓는 것까지, 반려견의 흥미롭고도 장난스러운 행동은 언제나 사랑스러운 느낌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가끔씩은 정말로 형용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바로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 듯 미친 속도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 차분하게 거실에 앉아있다가도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는 행동은 과히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런 행동을 일컫는 말이 있다. 한국어로는 인터넷상에서 "우다다"한다고 표현하며, 영어로는 "주미스(Zoomies)"라고 하는 것. 그럼 이제부터 반려견의 우다다! 에 대해 알아보자.

우다다, 주미스(Zoomies), 프랩(FRAP)?

이 용어의 공식 단어는 바로 '프랩(FRAP)'이다. '광적으로, 열광적으로'라는 뜻의 Freneic과 '무작위'라는 의미의 Random, 그리고 '활동'이라는 뜻의 Active, 마지막으로 '기간'의 뜻을 가진 Period의 앞 단어들이 합쳐진 용어로, 대략 '광적으로 무작위하게 활동하는 기간'쯤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뉴욕에서 활동하는 동물침술의 레이첼 바락은 이 프랩이 '억압된 에너지의 완전히 정상적인 방출'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몇 분 안에 끝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로 같이 뛰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반려견들(출처=셔터스톡)

우다다하는 이유?

개는 극도로 양극성의 상태를 갖고 있는데 기분 변화 역시 일어난다. 이에 겉보기에는 잘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갑자기 제어할 수 없는 작은 괴물이 되기도 하는 것.

이는 개들이 새로운 다른 개를 만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산책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때로는 병원에 들린 후 집으로 돌아오는 이런 사소한 활동에 흥분하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부에 축적된 흥분이 바로 우다다를 통해 작동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바락은 이에 대해 다른 시간에 다른 개나 인간과 활동적인 놀이시간을 갖는 것으로 우다다하는 행동은 자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흥분을 느끼는 것 외에도 다른 일부 개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우다다를 하기도 한다. 가령 벼우언이나 미용샵에 다녀온 후라면 반려견은 불편했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으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반려견의 행동

이 행동은 모든 반려견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모습이다. 보통 출생후 1주일 되었을 때는 나타나지 않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차츰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뜬금없이 달리고 뛰는 행동을 목격할 수 있다. 나이가 든 고령견이라 할지라도 기분이 좋아지면 동일하게 행동한다.

특히 이런 우다다는 흥분할 만한 경험을 할때 더욱 잘 발생하는데, 이는 반려견이 에너지가 넘치면서 행복하며 건강하고, 장난기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어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반려견들은 이런 행동을 보이기 전에 종종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암시를 주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갑자기 눈을 반짝일 경우라면 이는 곧 왼쪽에서 오른쪽 혹은 주위를 돌면서 10~20분가량 우다다를 할 것이라는 징조로 보면 된다.

▲광란의 질주를 하는 반려견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다(출처=셔터스톡)

위험한 행동??

우다다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강아지라는 징조로 봐야 한다. 행복하고 건강한 강아지가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분출하고 소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이리저리 뛰고 돌아다닌다고 해도 많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이러한 행동을 위험하다고 입증한 연구도 없다. 다만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있다면,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강아지가 흥분해 날뛰면서 보호자가 이에 당황해 목줄을 놓아버리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강아지는 길거리에서 뛰어다니며 달려나갈 수 있다. 게다가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라면 충분히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안전한 공간에서의 우다다는 행복한 강아지의 정상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우려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

통제하려면

거듭 강조한 대로, 이러한 행동은 강아지 본능의 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걱정할 것이 아니다. 특히나 집 안의 거실이나 침실, 카펫 등 안전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면 보호자 역시 이를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면 된다.

그러나 아주 어린 아기가 있거나 혹은 유아나 노령의 사람들이 있을 때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이들을 일시적으로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 충돌은 곧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바닥이 미끄럽거나 혹은 야외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반려견 전문 매체 도그스터는 또한, 개의 행동이 아닌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혹은 강아지에게 목줄을 채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목욕을 한뒤 상큼한 기분을 안전하게 우다다로 표현할 수 있어 좋다.

간혹 울타리가 없고 목줄도 필요 없는 강아지 공원에서 이런 우다다 행동이 발현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반려견의 아드레날린이 정맥을 통해 마구마구 분비되면서 흥분이 치솟기 때문에 반려견을 잡아 진정시켜야 한다. 이때는 자신이 훈련받는 명령어도 일시적으로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고의 방법은 강아지를 따라가면서 쫓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강아지로하여금 보호자가 같이 놀고 싶어 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더 위험할 수 있다. 대신 멀리 떨어져서 장난감과 간식을 들고 다정하게 부르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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