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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신차구매 절호의 찬스 될까
선우정수 기자
수정일 2018-07-24 13:17
등록일 2018-07-24 13:17

정부가 자동차 구매 시 기본적으로 부과되는 세금 중 하나인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한시적 인하를 선언했다.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적용 대상은 승용차 전 차종과 이륜차, 캠핑카 등이다. 단, 경차 세금에는 애초부터 개별소비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만큼, 경차는 자연스럽게 개별소비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차량 구매가를 낮추어 차량 구매를 촉진하고자 한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면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이 제조사에게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게도 직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란? 얼마나 되고 차량가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자동차 개별소비세란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에 포함된 각종 세금 중의 하나로, 보통 공장 출고가의 5%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2천만원짜리 자동차라면 1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만약 이 개별소비세가 3.5%로 인하된다면 100만원의 세금은 70만원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출처=픽사베이)

또한,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세금들이 있다. 교육세(개소세의 30%)와 부가가치세(개소세의 10%)가 그것으로, 개소세가 인하된다면 이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또한 줄어들게 되고, 이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는 더욱 낮아지는 것이다.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 통해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가격 인하 수준은?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공장 출고가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국산차의 경우, 개소세 인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할인 폭은 극적인 수준은 아니다. 같은 차종이라도 가격이 달라지는 트림에 따라 개소세 인하 폭도 차등화되는데,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는 대략 40만원에서 최대 68만원, 아반떼는 26만원에서 최대 50만원대까지 인하가 되며, 가격대가 비슷한 그랜저와 싼타페는 50만원 초중반대에서 최대 80만원 중반대까지 개소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개소세는 기본적으로 차량의 가격에 비례하기 때문에, 기본 차량가격이 높은 고급차일수록 개소세 인하 효과는 더욱 커진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개소세 인하 덕을 톡톡히 보게 되었는데, G80은 80만원대에서 최대 130만원대 후반까지, EQ900은 130만원 중반대에서 최대 280만원대 후반까지 개소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아차의 기함인 K9도 최소 100만원 이상의 개소세 인하가 이루어진다.

▲국산차 중 가장 높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네시스 EQ900(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준중형차나 중형차 급에서는 인하된 금액이 다소 작은 편이지만, 이 정도 금액이라도 차량 구매 후 보험 가입이나 새 차에서 이용할 차량용품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나름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 등 일부 브랜드들은 개소세 인하에 덧붙여 노후차량 보유 고객이 자사의 차량을 구매 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연계함으로써, 개별소비세 감면 이상의 효과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 수입차도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덕을 볼 수 있을까?

국산차의 경우 7월 19일 이후로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에 대하여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수입차 또한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입신고를 한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즉, 계약한 차량이 7월 19일 이후에 국내에 들어와 수입통관된다면 세금인하를 통한 가격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쉐보레 이쿼녹스, 쉐보레 볼트 EV, 르노삼성 클리오 등 국내 브랜드의 수입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수입차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권장소비자가격을 한시 조정하며 마케팅에 돌입했는데, 재규어랜드로버도 그 중 하나다. 재규어의 대표 비즈니스 세단인 재규어 XF는 7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까지 가격을 인하했으며, 중형급 스포츠 세단인 재규어 XE 또한 60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가격을 조정했다.

▲개소세 인하로 최대 12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 재규어 XF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전반적으로 고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랜드로버의 경우는 할인폭이 더욱 크다. 레인지로버는 24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가격이 할인되며,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벨라는 각각 160만원부터 최대 230만원, 120만원부터 최대 160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국내 수입차 업계의 양대 산맥인 벤츠와 BMW 또한 가격인하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벤츠는 개소세 인하 발표 후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먼저 트림별 인하 가격을 공개했는데, C클래스 60~170만원, E클래스 90~200만원, S클래스 170~320만원이 인하됐다. 6월 수입차 판매량에서 이례적인 판매량 상승을 보였던 SUV 모델인 CLG는 9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까지 개별소비세 인화 효과를 볼 수 있다.

BMW도 개별소비세 인하를 통한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320d 모델은 기존 대비 60만원이,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은 90만원이 인하됐고, 같은 그룹 산하의 미니 브랜드 모델들 또한 뉴 미니 쿠퍼 40만원, 미니 JCW 70만원 등 가격이 인하되었다. BMW 모델 중 가장 높은 가격 인하를 기록한 모델은 180만원이 인하된 뉴 M5였다.

[팸타임스=선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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