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자녀와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
심현영 기자
수정일 2018-07-23 18:04
등록일 2018-07-23 18:04
▲ 돋보기를 통해 자연을 탐구하는 아이(출처=123rf)

어린 아이는 주변 환경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며 궁금하다. 때문에 좋든 나쁘든 계속해서 탐구하고, 질문한다. 인생의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들은 항상 궁금한 게 많다. 그중 일부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을 관찰하며 갖게 된 의문이기도 하다. 아이가 어떤 일이 왜, 그리고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 궁금해할 때 이를 그냥 궁금해 하도록 내버려두고 지나가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해주거나 답을 찾도록 지도하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부모가 알려주지 않을 경우 아이는 잘못된 지식을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결코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통해 상처받으며 그 답을 배워나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사소한 모든 것이 궁금하다. "쿠키는 어떻게 만들어요?" 라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 라고 물어 부모를 당황케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가 물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 나이부터 아이가 성에 대한 이해를 쌓아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또한 아이에게 열린 태도로 이러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아이가 궁금한 것이나 할 얘기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어쩌면 아직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지금 눈 앞의 그 아이가 고작 4~6년 뒤면 사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때가 되면 아이는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았던 복잡한 문제를 혼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태블릿을 보며 테디 베어에게 뽀뽀를 하는 아기(출처=셔터스톡)

성적 주제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꺼내야 할까

아이와 대화를 하다 보면 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아이가 인터넷에서 이 주제에 대한 내용을 혼자 찾도록 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 분별력 있는 결정이다.

물론, 이야기를 꺼내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영화나 TV에 성적 행위가 등장할 때와 같이, 아이에게 성이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며 교육할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 대화를 하면 좋다.

또한 우리 스스로 한계를 인식하고,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정보만 제공해야 한다. 처음에는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고, 아이가 받아들이고 흡수할 수 있는 내용만을 이야기 하되 시간이 지나 성에 대한 아이의 이해가 확장되면 더 많은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대화의 지평을 넓혀 가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 '팝 슈거(Pop Sugar)'는 성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아이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주제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로 임할수록 부모와 자식 간 벽이 허물어지고, 아이 역시 부모와 대화 나누는 것을 편안하게 여긴다. 비단 어렸을 때 뿐 아니라 청소년기가 돼서도 말이다.

건강정보 전문 매체 헬스어즈뉴스닷컴에서는 자녀와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눌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해야 할 행동을 정리해 공개했다. 먼저 대화를 나누기 전 성에 대한 부모 자신의 가치관부터 제대로 정립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성에 대해 보이는 태도나 이야기하는 방식은 결국 아이가 그 주제에 대해 갖게 되는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성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에 가장 최적의 나이는 언제일까? 전문가는 5세 전후를 추천한다. 사춘기가 돼서야 부랴부랴 시작할 것이 아니라, 그때가 오기 전에 미리 아이에게 사춘기가 되면 발생하는 몸의 변화를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

부모는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 아이가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즉시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성이라는 주제를 편안하고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는 부모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성적인 관심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지한다.

아이가 더 자라면, 성적 자기 결정권과 더불어 성관계에 따를 수 있는 책임에 대해서도 대화할 수 있다. 성관계란 누구와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며, 또 어떤 위험 부담이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야 한다.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 의과대 로라 버먼 산부인과 부교수는 "성관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며 "또한 다른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싸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는 이런 대화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어린 나이에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가치관을 정립한 아이들은 청소년기가 돼도 성에 대해 보다 정확한 이해를 하게 된다"며 "이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자라나며, 꽃처럼 피어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성에 대해서도 그저 궁금하고 알고 싶어하는 것 뿐이다. 부모로서 당신의 역할은 아이가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주는 것이다. 나중에 성인이 돼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해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피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녀(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심현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